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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회장 2기... 재무통 트로이카 3인방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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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물갈이...김옥찬, 양종희, 윤웅원 후계구도 전면 부상

[뉴스핌=노희준 기자] "지주사와 계열사간 전략, 재무통 트로이카 3인방 시대가 열렸다." (KB국민은행 관계자)

(왼쪽부터) 김옥찬 KB금융지주 사장 내정자,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이사 내정자, 윤웅원 KB국민카드 대표이사 내정자

이번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2기 체제 인사는 변화보다는 '안정'에 초점을 뒀다는 평이다. 재무, 전략통이 전면에 부상한 가운데 외부 인사가 없다는 것도 눈에 띈다. 정치권, 금융당국 등 외풍에 시달리는 과정에서 현실적으로 제한된 인재풀에서 후계 구도를 준비해야 하는 고민이 묻어있다는 관측이다.

29일 KB금융에 따르면 전날 단행된 KB금융 계열사 인사에서 윤 회장은 20%가량의 임원을 교체하는 데 그쳤다. 윤 회장은 손해보험과 카드 사장만 교체했다. 윤 회장이 겸임하고 있는 은행과 2016년 연말이 임기만료일인 증권, 생명보험을 제외한 9개 계열사 중 22% 비율이다. 2014년 말 10개의 계열사 중 7곳의 대표가 교체된 물갈이 인사와 대조된다.

적은 물갈이 폭에서 재무와 전략통이 주요 계열사 대표로 전면에 나섰다. KDB대우증권 인수전 후유증을 씻고 대표 브레인을 내보내 시너지를 통한 비은행 강화를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리틀 윤종규' 양종희 부사장(재무/IR/HR총괄)은 지주 부사장 1년 만에 손해보험 대표이사 자리를 꿰찼다. 그는 전략기획 상무 이후 전무, 부행장을 뛰어넘어 초고속 승진을 했었다.

KB금융 관계자는 "시너지와 신속한 협력체제를 위한 선택"이라며 "김병헌 사장이 조직 안정화 등에서 역할을 했지만, 손보를 제대로 키우려면 은행과의 제휴상품 개발, 손보와 카드와의 설계사 조직을 통한 회원 유치, 생보와의 채널 제휴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웅원 전 부사장의 복귀도 같은 맥락이다. 카드 수수료율 인하, 핀테크 분야 등 카드업계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지주에서 전략이나 재무를 총괄했던 인물을 중용했다는 설명이다.

윤 전 부사장은 이번 복귀로 행장과 회장 간의 권력 다툼이었던 'KB사태'로 금융당국에서 경징계를 받은 이후 1년여 만에 다시 친정에 귀환했다. KB금융 고위 관계자는 "경징계는 임원을 선임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행 출신으로 금융감독당국 고위인사들과 친분이 두텁다.

외부 인사가 없는 것도 눈에 띄는 사항이다. 양 부사장이나 윤 전 부사장이나 모두 'KB 식구'다. KB지주 사장으로 복귀하는 김옥찬 서울보증 사장도 마찬가지다. 3년 임기 중 2년 차를 맡는 윤 회장이 '외풍 차단 내부 승계프로그램'을 확정 짓기에 앞서 인재풀 구축에 나섰다는 관측이다. 영업통이 적고 재무통이 많은 것도 특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KB가 인력풀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 측은 "윤종규 회장 취임 2년 차를 맞아 지배구조 안정화 및 경영의 일관성 유지를 위해 대표이사 교체를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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