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지점 없는 지방거주 투자자 "아쉬워"
[뉴스핌=우수연 기자] # 웰컴저축은행 여의도지점. 한창 업무시간인데다 오피스가에 위치했음에도 불구하고 창구에는 고객이 끊이질 않았다. 기자가 30여분 정도 머무는 동안 지점내에는 6~8명의 고객들이 머물렀다. 창구 담당자는 "월말이라 그런지 적금 만기가 돌아오는 고객들이 많고, 연 5% 적금 상품은 찾는 고객이 많아서 창구가 항상 바쁘다"고 말했다.
# OK저축은행 본점 영업점. 점심시간인데도 4개의 창구는 가득 찼다. 직장인으로 보이는 30대 남성은 창구에 앉자마자 '스파이크 적금'부터 찾았다. 적금을 개설하는 김에 인터넷뱅킹을 위한 보통예금 계좌도 함께 만들었다. 창구 담당자는 "최근 창구를 찾는 고객중에 스파이크 적금 가입자가 가장 많다"며 "OK저축은행 배구단이 최근 5경기중 4승을 이어가고 있는데 적금 관련한 내용이라 경기도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에서 2%대 정기예금이 사라진 가운데 투자자들에게 5%대 저축은행 적금이 인기다.
28일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에서는 해당 조건을 만족하면 각각 최고 5.58%, 5.20%의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적금 상품을 판매중이다. 이날 기자가 두 개의 저축은행 적금을 가입하고 내용을 비교해봤다.

◆ 5.58% OK스파이크적금Ⅱ, 배구단 응원하고 고금리 받아간다
OK저축은행의 OK스파이크 적금은 기본금리 연 3%에 배구단의 승률에 따라 우대금리를 추가로 얹어준다. 해당 조건을 만족하면 최고 5.58%의 금리를 받아가는 구조다. 만기는 13개월이며, 오는 12월 22일까지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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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K저축은행 OK스파이크적금Ⅱ 통장 <사진=우수연 기자> |
이미 OK저축은행 배구단이 지난 2014~2015년시즌 V리그에서 우승하면서 'OK스파이크 정기적금 Ⅰ' 가입자들은 5%대 금리를 받아간 바 있다. 정기적금Ⅰ은 특정지점에서 가입하고 배구단 관람티켓을 소지한 고객에 한해 최대 5.6%의 금리를 제공했다.
OK스파이크적금Ⅰ은 지난해 10월부터 석달간 1498억원 가량 판매됐으며, 1만253명이 고금리 적금 혜택을 누릴 수 있었다. 현재 판매중인 'OK스파이크적금Ⅱ'도 판매개시 2주만에 1312명, 가입금액 71억2200만원을 기록중이다.
다만 이벤트성 상품으로 최대 가입금액이 650만원(월 50만원x13개월)에 그친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또한 기본금리가 여타 적금보단 낮은 편이며 배구단의 승률이 좋지 않을 때에는 생각했던 만큼 금리를 받아가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 웰컴 체크플러스 적금, 체크카드 쓴 만큼 금리 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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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웰컴저축은행 웰컴 체크플러스 적금 통장 및 체크카드, 체크카드 연계된 보통예금통장 <사진=우수연 기자> |
가입기간도 2년까지 늘려 가입금액도 최대 1200만원까지 가능하다. 지난 9월 1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해 은행의 대표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적금은 체크카드 실적에 연계해서 금리를 주기 때문에, 보통예금 통장을 추가로 개설해야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다. 보통예금에 일정한 금액을 넣어두고 연결된 체크카드로 월 30만원 이상을 사용하면 연 1.0%의 우대금리를 준다. 사용금액이 월 10~30만원 미만이면 연 0.5%, 체크카드만 만기까지 보유해도 0.6%의 금리를 준다.
다만 저축은행은 ATM기가 없기 때문에 체크카드 입출금시 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 월 10만원 이상 체크카드를 사용할 경우 ATM 출금 및 이체 수수료가 월 5회 면제된다.
◆ 저축銀 지점 없는 지방 거주 투자자 "아쉬워"
재테크에 관심있는 투자자들은 이같은 저축은행 고금리 상품을 이용해 '목돈 모으기'를 실천하고 있다. 연 5% 이상의 고금리 상품은 대부분 가입금액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5000만원 이하로 넣어두면 저축은행 신용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예금자보호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근처에 해당 저축은행 지점이 없는 가입 희망자들은 좋은 재테크 상품을 놓쳤다며 아쉬워하는 분위기다. OK저축은행은 강원·경상남북도·대구·부산지역에 지점이 없다. 웰컴저축은행의 경우에도 강원·전라남북도에 지점이 없는 상황.
한 투자자는 "이럴땐 서울이나 수도권에 사는 사람들이 참 부럽다"며 "금리는 좋은데 가입한도가 있어서 차비나 시간 등을 생각하면 서울까지 가입하고 오는건 무리인 듯 싶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우리나라 현행 규정상 인터넷 계좌를 트더라도 신규 거래에서는 반드시 은행 영업점에 방문해 실명확인을 거쳐 가입을 해야한다"며 "고객께 최대한 편의를 제공하고 싶지만 이는 규정으로 정해진 부분이라 어쩔 수가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