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글로벌 파워리더] M&A 신화 쓴 '미다스의 손' 딜립 샹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무케시 암바니 제치고 인도 최고 부호 자리 꿰차
[편집자] 이 기사는 9월 10일 오전 9시 28분에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뉴스핌=배효진 기자] 딜립 샹비는 세계 5위 제네릭 의약품(복제약) 업체인 '선 파마슈티컬'을 이끌고 있는 인도 출신 제약왕이다. 블룸버그 백만장자 지수가 실시간으로 집계하는 결과에 의하면 28일 현재 샹비 회장의 자산은 순자산 가치는 47억달러가 불어난 218억달러로 집계됐다. 

인도 재계 1위 기업인 릴라이언스 그룹을 이끄는 무케시 암바니 회장을 제친 것이다. 암바니 회장은 2007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를 누르고 세계 1위 부호 자리에 오른 바 있다.

그러나 샹비 회장은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은 암바니 회장과 달리 무일푼에서 시작해 인도 최고 부호로 올라서는 등 아시아에서는 좀처럼 찾기 힘든 '자수성가형' 백만장자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 M&A로 빛난 '미다스의 손'

딜립 샹비 회장은 투자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경영자로 잘 알려져 있다. 말빈더 싱이나 안지 레디 등 인도 제약업계 거물과 달리 그가 경영학도라는 점과 무관치 않다.
샹비 회장은 캘커타 대학과 콜카타 바와니푸르 교육사회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이후 아버지를 따라 의약품 도매업에 나섰지만 사업에 대한 의욕이 강했던 탓에 1983년 아버지로부터 빌린 자본금 1만 루피, 5명의 직원을 데리고 선 파마슈티컬을 설립한다.

샹비 회장은 무리하게 신약 개발에 나서기 보다 특허가 만료돼 부담이 덜 한 복제의약품(generic) 사업에 몰두한다. 복제의약품은 신약의 특허가 만료된 이후 판매되는 제품으로 신약과 거의 동등한 효능에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복제약품으로 사세를 넓힌 그가 주목한 것은 인수합병(M&A)이다. 선 파마슈티컬은 설립 이후 현재까지 19건의 크고 작은 M&A를 성사시켰다. 합병된 회사들이 하나 같이 부진을 떨쳐내고 놀라운 속도로 성장할 정도로 샹비 회장은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대표적인 기업이 이스라엘 제네릭 제약사 타로 파마슈티컬이다. 선은 2010년 타로 지분의 77.5%를 매입해 지배권을 확보한 후 미보유 주식을 주당 39.5달러인 5억7100만달러에 인수했다. 

선은 이 M&A를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 캐나다 등 주요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타로 역시 28일 현재 주가가 인수 당시보다 300% 이상 오른 주당 134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며 시너지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4월 어렵게 인수에 성공한 란박시 래버러토리도 있다. 당시 선의 경쟁사였던 란박시는 미국 제약당국으로부터 품질관리 문제로 수출 금지조치를 당하는 등 논란의 중심에 서며 위태로운 상태였다. 

그러나 선은 란박시가 보유한 기술력과 제품 포트폴리오가 신흥국 시장에서 사세를 확장하는데 필요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판단을 내렸고 모회사 일본 다이이치산교로부터 40억달러에 란박시를 인수했다. 이후 선과 란박시 주가는 70% 이상의 강한 랠리를 펼쳤다. 

과거 M&A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선이 란박시 인수로 또 한 번 성공을 거둘 것이란 전문가 예상에 정확히 부합한 셈이다.

샹비 회장이 이처럼 탁월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자신을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 수장이 아닌 회사의 일원으로서 여겼던 겸손한 태도가 있다.

그는 지난해 언론과 인터뷰에서 "단 한 번도 스스로를 선구자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으며, 항상 회사의 경영을 담당하는 직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각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해당 업무를 맡겨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회사가 커지고 사업이 확장될수록 더 많은 실수를 저지르고 그에 따른 엄청난 비용을 감수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 리콜 사태·환율에 '휘청'…장기 전망은 '긍정'

승승장구하던 선 파마슈티컬은 지난해 대규모 리콜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수출금지 조치 이후 지금까지 잇단 악재를 겪으며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선 파마는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한 47억9000만루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분기 순이익은 120억4000만루피였다.

전체 매출의 47%를 차지하는 미국 시장이 부진하고 환율 변동성이 극대화 된 영향이다. 같은 기간 미국 매출은 4억8800만달러로 4% 줄었다. 주력 제품이던 항우울제와 항암치료제 판매가 감소한 데 이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인도 구자라트 할롤의 제조공장을 방문한 이후 수출에 제동이 걸린 탓이다.

1분기 신흥국 매출은 1억33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나 줄었다. 환율 변동성이 지속되고 마진이 낮은 사업에서 손을 떼기 시작한 결과다. 다만 안방인 인도 매출은 11% 증가하며 유일하게 선방했다.

실적 약화로 올해 4월7일 한때 1200루피까지 올랐던 선 파마의 주가는 9월9일 현재 840루피까지 하락한 상태다.

다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선의 상황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모닝스타 인도팀의 수루치 자인 주식 연구 애널리스트는 "미국 매출이 줄었지만 제품당 마진이 탄탄하고 세후 수익도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며 "연구개발 지출과 환율 변동성 등 일시적 요인을 제외하면 부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마노 가르 애널리스트는 "타로 파마슈티컬을 제외한 미국 사업과 할롤 공장의 제품 공급 등은 꾸준히 개선되는 추세에 있다"고 진단했다. 또 CLSA는 선 마파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면서 1088루피의 목표가를 제시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쿠팡 로저스 대표, 17일 국회 청문회 출석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쿠팡은 오는 17일 예정된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청문회에 대해 신임 대표 해롤드 로저스를 증인으로 내세운다고 밝혔다. 김범석 의장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10일 쿠팡 관계자는 "고객불안 해소와 위기 수습에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한만큼 해롤드 로저스 신임 쿠팡 대표가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롤드 로저스(Harold Rogers) 미국 쿠팡 Inc 최고관리책임자. [사진=쿠팡 제공] 이날 박대준 대표가 3370만 명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쿠팡은 미국 모회사 법무 담당 최고관리책임자인 로저스를 임시 대표로 선임했다.  청문회 증인 명단에는 당초 박 대표를 포함해 김범석 쿠팡Inc 의장, 북미사업개발 총괄,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 등 관계자 6명이 채택된 바 있다. 이날 국회 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쿠팡의 개인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청문회 증인으로 로저스 신임 대표를 채택했다. 다만 김범석 의장과 박대준 대표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는 쿠팡 측의 상황 변경이 생긴 것에 따른 후속조치"라면서 "박 전 대표의 증인 신분은 유지된다"고 말했다. mkyo@newspim.com 2025-12-10 17:52
사진
[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