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대응용 열연강판 가격 t당 3만원 전격 인하
[편집자] 이 기사는 8월21일 오후 2시28분에 뉴스핌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뉴스핌=황세준 기자] 포스코산 열연강판이 중국산보다 싼 값에 팔린다.
21일 철강업계 및 회사측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열연강판인 ‘GS강종’ 가격을 t당 3만원 전격 인하했다. 이로써 GS강종 판매가격(포스코 대리점 기준)은 9월 주문분부터 t당 48만원에서 45만원으로 낮아진다.
이는 정품 시세(60만원) 대비 15만원 저렴하고 중국산 열연강판 시세인 t당 46만원보다도 1만원 낮은 수준이다. 국내 시장에서 수입대응용 제품이 수입산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이 2012년부터 올해 7월까지 실시했던 H형강 수입대응 정책의 경우 정품보다 10만원 수준 낮게 선보였지만 중국산과 4만원 이상의 격차를 꾸준히 유지했다.
GS강종이란 포스코가 중국산 열연강판의 저가 공세에 맞불을 놓기 위해 개발, 지난해 9월부터 선보인 제품이다. 평탄도 및 표면처리 등에서 정품보다 한단계 떨어지지만 중국산보다는 높은 품질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GS강종이 시장에 처음 등장했을 때 가격은 t당 58만원이었다. 당시 57만원이었던 중국산보다 1만원 높게 출시됐다. 하지만 1년새 13만원을 내리면서 결국 역전됐다.
중국산 열연강판 가격이 급락한 게 영향을 미쳤다. 올해 2월까지는 58만원이 유지 됐지만 3월 들어 중국산 열연 유통가격이 t당 51만원으로 떨어지자 포스코도 56만원으로 2만원을 내려 대응했다. 중국산이 t당 45만원으로 떨어진 4월부터는 GS강종도 48만원으로 낮아졌다.
포스코는 GS강종 첫 선 이후 현재까지 37만t을 출하했다. 월평균 3~4만t 수준으로 국내 열연 내수판매량이 월간 70만t 수준인 점에 비해 많은 양은 아니다. 하지만 가격을 17%나 내린 만큼 수익은 기대하기 힘들다.
이에 대해 포스코는 출혈을 감수하고서라도 중국산 가격과 연동해 맞대응하는 정책을 유지, 국내 시장 방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실제 포스코가 GS강종을 출시하기 전인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중국산 열연강판 수입량은 233만5000t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2% 급증했으나 9~12월에는 증가율이 49.5%로 둔화됐고 올해 1월부터 7월까지는 1.1% 감소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GS강종은 태생적으로 국내 시장 방어가 목적이고 소량만을 생산하는 제품”이라며 “가격은 중국산에 연동해 움직인다”고 밝혔다.
다만, 포스코산이 저급한 중국산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되는 상황에 국내 유통시장은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전방산업 수요가 여전히 침체돼 있는 상황에서 중국산에 맞춰 가격만 내린다고 될 문제는 아닌 것 같다”며 “수입대응재 인하가 정품 가격에 악영향을 미칠지도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