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나래 기자] 유안타증권이 최근 급락한 중국 증시에 대해 '저가 매수 기회로 대응하라'고 권고했다. '위기가 곧 기회'라는 시각으로 중국 증시 투자에 나서야 할 때라는 조언이다.
5일 서명석 유안타증권 대표는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중국 증시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중국증시는 펀더멘털의 문제가 아닌 신용물량이 불거지면서 증시 급등락으로 대단한 홍역을 치렀다"며 "현재는 신용위험이 막바지에 왔다"고 말했다.
그는 "유안타의 테크니컬프로그램(마이티레이더)를 통해 지난 6월 15일 상해종합증시 매도시그널로 현금화 전략을 제시했고, 현재 시점에서는 재매수 구간으로 본다"며 "현재 상황에서는 위기를 이야기하는 것보다 중국시장의 가능성을 말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단기적인 중국 지수 예상밴드를 3500~4500P로 제시했다. 그는 이른바 '강아지 이론'을 예로 들며 "강아지(주가)는 주인(펀더멘털)을 따라갈 수 밖에 없다"면서 "향후 큰 그림으로 중국증시는 6100p 이상으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최근 중국증시 급락 이후 중국정부의 개입정책에 서방 주요 언론들이 비판적인 시각을 제시하고 있는 관련해 그는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서 대표는 "과거 선진국 사례를 보더라도 증시 위기상황에서 정부 개입은 일반적인 상황"이라면서 각 나라별 사례를 들었다. 그는 "금융시장의 큰 시그널이 나오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정부개입은 당연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다만, 직접 수급 주체로 나선 사례는 실패한 경험이 있어 비판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그는 "중국이 끝났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과도하다"면서 "신용거래 증가에 대한 시장 급락은 펀터멘털 훼손이 아니며 신용거래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중국 주식시장의 역사가 25년 내외로 짧기 때문에 300년이 넘는 선진국의 시각으로 봐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시장은 사실상 10년밖에 되지 않아 걸음마 단계에 있기 때문에 다른나라와 비교대상이 어렵다"면서 "중국 자본시장은 성장통을 겪고 있고 계속 발전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또 "역사적으로 버블은 새로운 변화의 전조"라고 강조했다. 대부분 버블의 붕괴에 관심이 있을 뿐 버블 이후 변화에 대해 주목하고 있지 않다고 꼬집었다. 서 대표는 "과도하게 수요가 발생하면서 가격을 터트리는 부정적인 면만을 보지만 배경에 대해서도 봐야 한다"면서 "버블은 새로운 기회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공황 이후 미국은 세계 최강 패권국가로 발돋움했고, IT 버블 이후 벤처기업 육성 계기가 돼 애플과 구글 같은 글로벌 기업이 탄생시켰다는 것이다. 중국도 버블 이후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부상했고 2030년에는 GDP 1위가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그는 "최근 중국의 성장률 둔화가 증시하락을 정당화 할 수 있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 80~90년대 10%넘는 성장률을 보이다가 GDP성장률이 떨어지면서 주가가 오르기 시작했다"며 "수요와 공급의 논리로 보면 중국 성장률 둔화는 중국증시의 하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주식투자의 본질은 성장을 주도하는 종목을 선정하는 것"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