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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급반등] 차스닥, A주 상승랠리 다시 불 지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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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전환해도 고성장 가치주 옥석가리기가 관건

[뉴스핌=이승환 기자]  중국 증시 부양의 초점이  메인보드에서 중소형주가 몰려있는 창업판(创业板, 중국판 나스닥)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에 중국증시의 불마켓을 이끌어온 창업판 주가의 본격 반등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상하이지수가 6% 가까이 폭락한 8일 창업판지수는 당국의 적극적인 부양정책에 힘입어 0.51% 반등에 성공한 데 이어, 9일에도 전장대비 3.03% 상승한 2425.76 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창업판 지수가 이틀 연속 오른 것은 지난 6월12일 이후 처음이다. 

지난 8일 중국당국은 창업판과 중소판 등 중소형주를 겨냥한 증시부양정책을 쏟아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중소형주 비중이 높은 CSI500지수선물의 매도포지션 증거금을 30%로 상향 조정한 데 이어, 중국증권금융공사(증금공사)도 장중 중소형주에 대한 기관과 주요주주들에 매수 확대를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시나재경은 8일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감독당국이 불마켓을 이끌어 온 중소형주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며 "증시부양에 사력을 다하고 있는 당국의 부양정책이 창업판, 중소판 등 중소형주로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산이 높으면 골도 깊어'   조정장서 시장 교훈 되새겨야

올해 첫거래일 1429.08포인트를 기록한 창업판지수는 지난 6월5일 4000포인트를 돌파했다. 지수가 단 5개월만에 180% 넘는 누적 상승률을 기록한 것.  같은 기간 상하이지수와 선전지수는 각각 50%, 36.78%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세에 6월 초 창업판의 총 시가총액은 1100조원을 넘어섰다.  소위 황제주로 불리는 100위안을 넘어선 종목도 30개에 육박했다.

창업판은 중국 정부의 경제구조 개혁과 인터넷 플러스 정책의 수혜 투자종목으로 부상하며 펀드와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을 집어삼켰다. IT기업의 높은 성장세, 대중창업 열풍, 정책호재의 영향으로 투자열기가 빠르게 고조된 것이다.

창업판에 투자한 공모펀드는 2014년 1분기 1359개에서 올해 1분기 2156개로 급증했다. 이들의 시가총액도 797억위안에서 1510억위안으로 치솟았다. 또한 중국증시에 새로 유입된 투자자들이 4월에만 1504억6000만위안 규모의 창업판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투자자들의 투자자금(191억4800만위안)의 7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봉황재경은 당시  "창업판은 중국의 혁신을 대표하는 동시에, 인터넷 플러스 정책과 벤처 창업 열풍의 상징"이라며 “몸집이 커질대로 커진 A주 블루칩에 비해, 정책 수혜를 등에 업은 신흥 혁신 기업들은 투자유인이 더 크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중국증시의 조정장세가 본격화 되면서 높은 수익률로 신창판(신이 만든 창업판)으로 불리던 창업판은 거품논란의 주범으로 지목되며 급격하게 하락했다.

6월 초 4000포인트를 상회하던 창업판 지수는 한달해 40% 가까이 폭락하며 2300포인트 선까지 내려앉았다. 연일 하한가 종목들이 쏟아지면서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반토박났다.

아울러 정부의 증시부양정책이 메인보드의 블루칩 종목에 집중되면서 창업판의 하락폭은 더욱 확대됐다. 상대적으로 시가총액이 작고 자금유통도 어려워 당국의 직접적인 개입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 지난달 26일 창업판은 9% 가까이 하락하며 사상최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중국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고성장에 대한 가치투자가 맹목적인 투기로 변질되면서 창업판의 주가가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며 ”상승폭이 컸던 만큼 조정폭도 상하이, 선전증시와 비교해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년 창업판지수 흐름 <자료=바이두(百度)>

◆ 정부  창업판 살리기  총동원령  '선포'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8일 IT, 소재 및 헬스케어 등 의 비중이 높은 CSI500지수선물의 매도포지션에 대한 증거금을 30%까지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과도한 투기성 매도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창업판 등 중소형 주의 주가를 안정화 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국 증시의 큰 손인 중신증권도 중소형주 살리기에 팔을 걷고 나섰다. 중국 제일재경에 따르면 중신증권의 4개 영업부가 8일 창업판과 중소판에서 252억위안 규모의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신증권이 쏟아 부은 자금은 이날 창업판 전체 거래금액의 7.64%를 차지했다.  

증금공사 역시 이날 장중 중소형주의 구매력 제고를 강조하며 매수를 확대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중소형주 살리기 부양책에 힘입어  8일 상하이종합지수가 6% 가까이 폭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창업판지수는 모처럼 반등에 성공했고 이는 시장 투자 심리 회복에도 일조했다. 이날 창업판 지수는 전장대비 0.51% 상승한 2364.95포인트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30일 이후 급격한 조정흐름을 이어오다 7일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이날 창업판과 중소판에서는 상해개보(上海凱寶), 대양전기(大洋電機) 등 9개 종목이 상한가를 나타냈다. 5% 넘게 상승한 종목도 61개를 넘어섰다.

중국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더 급격한 조정을 겪은 중소형주들이 살아나지 않는다면 당국의 부양정책에도 투자심리는 좀처럼 회복되지 못할 것”이라며 “향후 당국의 증시 부양자금이 창업판 등 중소형주로 향하는 등 직접적인 유동성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중국 광주만융 증권사는 9일 보고서를 통해 " 낙폭이 가장 컸던 창업판지수가 하락세를 멈추고 소폭이나마 상승한 것은 시장의 불안심리를 완화하는 데 유리하다"며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향후 중소형 종목에 대한 지원을 늘리기로 하면서 중소형 종목의 상한가 행렬이 시작되는 등 거액의 자본이 조용히 저가 매수를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반등국면에선 고성장 중소형주 옥석가리기가 관건

중소형주에 대한 당국의 적극적인 부양정책이 마련됨에 따라 창업판에서 등을 돌렸던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인터넷 플러스, 대중혁신창업 지원, 신흥산업 육성 등 불마켓의 기조가 여전히 유효하다 데 인식이 모이면서, 이를 기회로 성장가능성이 높은 중소형주를 매수해야한다는 의견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닝보하이순 증권의 한 전략분석가는 “주가가 폭락함에 따라 투자자들이 성장잠재력이 높은 가치주를 저가에 매수 할 수 있게 됐다”며 ”신흥산업과 정책수혜주를 중심으로 실적이 양호하고 주가수익률(PE)이 낮은 종목을 발굴해 손실을 만회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제일재경은 8일 중국금융정보업체 Wind의 통계자료를 인용해 ▲예측 주가수익률 50배 이하 ▲주가순자산비율 10배 이하 ▲1분기 매출증가율 전기대비 5% 이상 성장 ▲ 3개 이상 기관이 매수를 제안한 창업판, 중소판의 종목이 100개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제일재경에 따르면 해당 100개 종목 중 22개 기업이 10개 이상의 투자기관으로부터 투자의견이 ‘매수’로 상향조정 된 것으로 나타났다.

딩졔런 가실펀드 회장은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창업판 우량주들의 주가에 거품이 형성됐다고 단언할 수 없다”며 ”인터넷, 헬스케어 등 잠재성장력이 높은 기업은 메인보드의 블루칩 주식과 달리 벨류에이션만으로 판단하면 안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해외 동종업계 기업들과 비교해도 창업판에 상장된 고성장주의 벨류에이션이 높다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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