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본토펀드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 -21.64%..길게보면 저가매수 기회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7일 오후 8시 48분에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뉴스핌=우수연 기자] "한 달 전까지만해도 20% 수익이었는데, 갑자기 마이너스 손실이라뇨. 지금 떨어질 때 추가 매입해서 물타기 해보려고 하는데…괜찮을까요?"
지난 6월 중순부터 떨어지기 시작한 중국 증시의 하락이 무섭다. 불과 한달 전까지만해도 상해종합지수는 5400선까지 근접했다가 현재는 3700선까지 떨어진 상황.
고점에 펀드를 매입한 투자들은 한달만에 -20% 수익률을 경험하는 중이며, 지난해부터 투자해 잠시나마 엄청난 평가이익을 맛봤던 투자자들도 '허공으로 돈을 날린 기분'이다.
7일 뉴스핌이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의뢰한 결과, 국내 67개 중국본토 주식펀드 최근 1개월 수익률은 -21.64%에 달했다. 연초 대비로는 13.82%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 '삼성중국본토형FOCUS'·'KB연금중국본토A주' 변동폭 심해
최근 1개월 기준으로 '동양차이나RQFII중소형고배당자UH(주식)'펀드가 -34.76%로 가장 손실폭이 컸다. 뒤를 이어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자H[주식]'펀드가 -31.84%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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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준일: 2015년 7월 6일. 설정 6개월 이상 펀드·ETF 제외 <자료=제로인 펀드닥터(www.funddoctor.co.kr)> |
예를들어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자[주식]'펀드는 환노출형과 환오픈형 모두 최근 6개월 수익률에서는 1~2위를 기록했다. 환오픈형은 34.1%, 환노출형은 29.82%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KB연금중국본토A주자(주식)' 펀드도 6개월 수익률 기준으로는 14.68%의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지만, 시장에 충격이 오기 시작한 최근 1개월 수익률 기준으로는 -24.92%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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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준일: 2015년 7월 6일. 설정 6개월 이상 펀드·ETF 제외 <자료=제로인 펀드닥터(www.funddoctor.co.kr)> |
이는 중소형주가 시장이 호황일 때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지만, 시장이 흔들리기 시작하면 변동성을 더 크게 확대하기 때문이다.
유동원 투자전문가는 "그리스 사태 등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우려가 생겨났고 결과적으로 중소형주 위주의 성장주들이 타격을 받게돼있다"며 "중국의 중소형주 조정의 여파가 현재 코스닥시장까지 미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 "마이너스 수익률 펀드, 지금 포기하기엔 이르다"
전문가들은 중국 시장의 조정은 펀더멘털의 변화보다는 투자심리의 위축으로 생각하고 있다. 또한 중국당국의 시장 안정화 의지를 보고 시장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동안 급하게 오른 중국 증시에 대한 버블을 해소하는 과정이며, 단기적인 조정이 오더라도 3600~3800 수준에서는 지지선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초나 지난해부터 투자를 시작했던 투자자들은 올해 5월과 조정이 시작된 6월을 기점으로 어느정도 환매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문제는 5월이나 6월중 고점 부근에서 중국본토펀드에 진입한 투자자들이다. 이들은 한달만에 급격한 마이너스 폭을 확인중이다.
전문가들은 하루에도 등락폭이 10%에 달하는 중국 본토 증시 추이를 볼 때, 섣부른 환매는 오히려 손실폭을 키울 수 있다고 충고한다.
특히 중국본토펀드는 환매가 바로바로 이뤄지지 않고 환매신청 이후 2일 혹은 3일 이후 기준가가 적용되며, 실제 환매대금을 손에 쥘수 있기 까지는 7~8일 정도 소요된다. 따라서 환매를 신청한 사이 시장이 낙폭을 크게 키우게되면 그만큼 손해도 더 커질 수 있다.
현권수 하나은행 여의도골드클럽 PB센터장은 "최근 중국 시장은 버블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떨어지는 칼날'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시장이 급락하는 도중 환매를 신청하기엔 너무 늦은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조정이 중국 시장의 시스템상 문제라면 낮은 가격이라도 환매하고 나오라고 권하겠지만, 정부의 유동성 공급의지, 외환보유액, 성장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일단 보유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상해종합증시가 3700대까지 떨어졌다 소폭 반등하면서 저가매수 의견도 솔솔 나오고 있다. 다만 중국 개별주식은 전체 시장의 흐름을 벗어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종목이나 업종에 대한 경계는 해야한다.
유동원 투자전문가는 "고점대비 30% 가량 까지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보면 3600수준에서는 이번 조정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보고있다"며 "이제는 저가매수 차원에서 중국시장을 들여다봐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앞선 현 센터장은 "중국본토 투자 펀드는 상해종합지수와 연동되서 가는 인덱스 펀드는 거의 없다고 본다"며 "종목과 섹터 위주로 나름의 컨셉을 갖고 만든 상품들이기 때문에 저가매수를 고려할 때 펀드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해야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