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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버티던 유로 내리자 중앙은행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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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부양책 확대 및 BOE, 연준 긴축 연기 가능성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그리스 위기에도 강한 내성을 보이던 유로화가 하강 기류를 타자 유럽을 필두로 글로벌 주요국 중앙은행에 비상이 걸렸다.

유로화 대비 자국 통화 가치가 가파르게 상승할 조짐을 보이자 중앙은행 정책자들은 바짝 긴장하는 표정이다.

유로화 동전[출처=AP/뉴시스]
영국의 영란은행(BOE)마저 경제 펀더멘털 개선에도 긴축 시기를 늦출 것으로 보이는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 성급한 금리인상에 따른 리스크를 경고하는 등 그리스 사태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에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일본은행(BOJ)도 엔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부양책을 확대할 입장을 내비치는 등 그리스 파장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

스페인 최대 은행인 산탄데르 은행의 스튜어트 베네트 외환 전략가는 “스웨덴 크로나화와 스위스 프랑화가 유로화에 대해 큰 폭으로 평가절상될 여지가 높다”며 “이 경우 저인플레이션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자들의 대응이 효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란은행 역시 그리스의 디폴트 및 유로존 탈퇴 리스크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파운드화를 끌어올리자 경계하는 표정이다. 지난주 파운드화는 유로화에 대해 7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란은행은 파운드화 강세가 영국 경제 회복에 제동을 걸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최근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가 영국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무엇이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언급, 금리인상 시기를 늦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체코의 코루나화 역시 지난주 유로화에 대해 2013년 11월 이후 최고치로 뛰었다. 유로/코루나화 환율은 체코 중앙은행이 제한한 27코루나까지 떨어진 상태다.

반면 폴란드의 졸티화와 헝가리 포린트화는 동반 하락 압박을 받고 있다. 지난달 이들 통화는 유로화에 대해 나란히 1% 이상 하락했다.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 그리스가 글로벌 환율전쟁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스탠다드 차타드 은행의 에이머 데일리 외환 전략가는 “유로존에서 발생한 불확실성이 유럽 국가에 디플레이션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환율전쟁이 극심하다”고 전했다.

크레디트 아그리콜의 마크 맥코믹 전략가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현실화될 경우 동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또 한 차례 공격적인 부양책이 동원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7일(현지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장중 1% 가까이 하락하며 1.092달러까지 밀렸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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