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준 기자] 현대제철 노사의 올해 임금협상이 본격 시작됐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인천공장 노동조합은 이날 오후 4시 임금협상 출정식을 갖고, 사측과 상견례를 진행한다.
현대제철은 인천, 포항, 당진, 순천 등 4곳에 공장을 운영 중으로, 나머지 공장들도 지난달 노사 상견례를 갖고 임금협상에 돌입했다.
각 공장 노조는 공통적으로 기본급 15만9000원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인상액 4만2000원 보다 4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노조측은 또한 상여금의 통상임금 인정도 요구하고 있다. 통상임금 문제는 현재 법원 소송이 걸려있긴 하지만 노조는 임금협상의 주요 의제로 다루겠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공동교섭은 아니지만 금속노조 공통제시안을 기반으로 각 공장별 요구안을 마련해 사측과 협상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 사내하청 근로자들로 이뤄진 비정규직 노조도 기본급 15만9000원 인상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현대제철 사측은 지난해 정규직 및 비정규직 노조와의 협상이 10월까지 장기화되는 과정에서 부회장이 교체되는 진통을 겪은 바 있어 올해 협상이 또다시 장기화되지 않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해 현대제철 노사의 임금협상은 SPP율촌에너지 인수, 현대하이스코 완전합병 등 현안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SPP율촌에너지 인수는 지난달 29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양사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현대제철은 이달 중 SPP율촌에너지 채권단에 잔금을 지급한다. 인수 후 기존 사업 정리 방안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SPP율촌에너지는 선박 등에 사용되는 대형단조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현대제철은 인천공장에서 운영해 온 기존 단조설비 폐쇄를 검토 중인데 설비 폐쇄문제를 두고 노사 갈등이 촉발되면 임금협상에 약영향을 줄 수 있다.
현대제철 사측은 기존설비 폐쇄에 관해 노조측과 논의를 이어왔지만 아직 결론을 내지 못했다. 설비 폐쇄가 인력 전환배치와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현대하이스코 합병일은 7월 1일이다. 합병 후 조직개편 및 인사이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공장장 교체가 이뤄지면 노사 협상이 파행할 우려가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에도 사측이 노사 협상 개시 직후인 5월 인천과 포항공장장을 교체하면서 노조와 원활한 소통에 애를 먹은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