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와 시장 연결고리 끊어진 상황"
[뉴스핌=우동환 기자] 중국 최대 증권사인 중신증권의 평원셩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상하이종합지수가 5000~5500포인트 범위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부동산과 은행업 등 전통적인 산업 섹터보다는 인터넷과 환경보호, 의료보건과 같은 '뉴이코노미' 산업과 관련된 종목이 유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평원셩 중신증권 리서치센터장. 출처:삼성증권> |
평 센터장은 "최근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둔화되는 등 경기지표는 약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주식 시장을 비롯한 금융시장은 활황을 보이고 있다"면서 "경기와 시장의 연결고리가 끊어진 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 중국 경제가 성장할 때 부채가 많이 쌓였는데 지금은 디레버러지(부채 축소)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경기와 금융시장 간 괴리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는 미국과 유럽을 비롯해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디레버러지로 인해 소비가 줄어드는 대신 예금이 늘어나는데, 이런 예금성 자산이 생산성 자산에 투자되지 않고 금융시장으로 유입되기 때문에 주식 시장이 활황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평 센터장은 "미국의 경우 최근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증시의 시가총액 비중이 금융위기 전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과거 첨단기술주(테크) 거품과 비슷한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면서 중국 역시 비슷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중국 증시의 위험 요인으로 과잉투기와 함께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행보를 꼽았다.
평 센터장은 "시장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이면 우려도 커지게 된다"며 "너무 올라가면 자연스럽게 조정 국면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 연준이 올해 금리인상을 단행할 경우 신흥국을 중심으로 유동성 측면에서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중국 역시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 증시에서 유망 업종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미국을 비롯해 다른 주요국 증시와 마찬가지로 부동산과 은행 섹터는 몇 년간 둔화되고 있는 반면, 뉴이코노미 산업은 성장의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지목했다.
그는 뉴이코노미 산업에 대해 "인터넷 기업이라고 해서 텐센트, 알리바바와 같은 한정된 업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전통산업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섹터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평 센터장은 "개인적으로 올해 한에 중국 런민은행이 1~2차례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중국 A주의 MSCI 신흥시장 지수 편입 건은 올해 안에 가능할지 모르지만, 만약 가능하면 중국 주식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