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車 융합, 경제 운전 습관 유도해 연비 절감…‘발렛키퍼’로 도난 사고 예방
[뉴스핌=김기락 기자] 목욕탕 가는 것 보다 세차장에 더 자주 갈 정도로 자동차를 아끼는 사람이라면 TiA(Telematics in Athena)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스마트카 서비스 TiA는 차량의 고장 진단 및 연료 소비 등 운행 정보를 운전자의 스마트폰으로 전송하며 ‘애(愛)車가’ 노릇을 하기 때문이다.
TiA는 LG유플러스가 신아주그룹과 공동 개발, 판매 중인 서비스다. LG유플러스는 폭스바겐 딜러인 신아주그룹 아우토플라츠를 시작으로 향후 국산차와 수입차에 TiA 서비스를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LTE 통신망을 이용하는 만큼, IT와 자동차의 융합 사례라는 평가다.
최근 폭스바겐의 소형차 골프를 통해 TiA를 체험했다. 시승차는 골프 1.6 TDI로 전 세계 베스트셀링카 중 하나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7200여대가 팔리며 ‘독일+소형+디젤 엔진’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TiA는 ▲연비 및 연료 사용 현황 ▲차량 사고/고장 ▲배터리 및 소모품 상태 ▲주행 시간 등 차량 운행 정보 ▲위치 정보 등을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전송된다. TiA단말기를 자동차의 차량운행기록장치(OBD2)와 연결하고, 앱을 다운받아 설치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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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A의 분석대로 급가속과 과속을 하지 않은 결과, 연비가 11.7km/ℓ에서 14.6km/ℓ로 올라갔다<스크린샷 = 김기락 기자> |
이틀 동안 골프를 타면서 경제 운전에 따른 연비 차이는 꽤 컸다. 시승 첫날 운행거리는 27.3km로 평균 주행속도는 42km/h, 연비는 11.7km/ℓ로 나타났다. 시승차의 공인 연비인 18.9 km/ℓ에 못 미치는 것이다. TiA는 연비 낮게 나온 이유를 ‘5회 급가속·과속 4%’로 표시했다.
둘째날은 TiA 분석에 따라 급가속과 과속을 일체 하지 않은 결과 14.6km/ℓ 연비를 얻게 됐다. 평균 주행속도도 전일 보다 낮은 30.7km/h로 나왔다. 운전 습관이 연비에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새삼 알게 됐다.
이처럼 TiA는 연비를 리포트 형태로 일 단위, 월 단위로도 표시, 차계부 역할을 톡톡히 한다. TiA를 통해 차량 관리와 함께 불필요한 연료비를 아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엔진오일 등 소모품 교환 시기를 그래프로 알려주기도 한다.
또 차량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발렛키퍼’기능도 활용도가 높을 것 같다. TiA에 내장된 GPS가 위치 정보를 파악, 음식점 등에서 주차 대행 시 차량 이동 상황을 운전자에게 전송하기 때문이다. 차량 도난 사고 등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TiA는 자동차 판매점이나, 중고차 거래 시에도 중요한 세일즈 포인트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TiA에 블랙박스 기능을 더하면 훨씬 높은 상품성을 갖출 수 있을 것 같다. TiA 서비스 이용료는 월 1만5000원이다. 현재 3년 약정 시 프로모션으로 36만원 상당의 TiA단말기 무료 제공과 월 1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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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폭스바겐 딜러인 아우토플라츠를 시작으로 향후 국산차와 수입차에 TiA 서비스를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사진제공 = LGU+> |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