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남현 기자] 개인의 거주자외화예금이 10년7개월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달러/원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쌀 때 달러를 사두자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미 연준(Fed)의 금리인상시 달러강세를 예상한 수요도 있어서다.
거주자외화예금 잔액과 증가폭도 각각 8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달러/원 하락에 무역흑자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위안화예금도 늘었다. 중국계 외은지점이 정기예금 만기도래분에 대한 재예치 노력을 기울인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4월말 거주자외화예금 현황’ 자료에 따르면 4월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680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8월말 686억달러 이후 최대치다. 전월말대비 증가폭도 53억4000만달러로 이 또한 전년 8월말 61억5000만달러 증가이후 최대치를 보였다.

특히 개인예금은 2004년 9월 70억3000만달러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달러/원 하락으로 소위 기러기 아빠들이 송금해야 할 돈을 미리 바꿔놓는 수요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다 최근 달러화상품 출시가 봇물을 이룬 영향이다. 미국이 정책금리를 인상하면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도 반영됐다. 실제 4월중 달러/원 평균환율은 1088.66원으로 전달(1112.57원)대비 23.91원이나 하락한 바 있다.
거주자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또흔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을 뜻한다.

이는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달러/원이 하락한 때문이다. 즉, 수입기업은 달러가 쌀 때 미리 달러화를 사들였고, 수출기업은 매도시기를 조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위안화예금도 12억1000만달러 증가한 198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위안화정기예금 만기도래에 따라 중국계 지점이 높은 금리를 제시하며 재예치 노력을 한 결과로 보인다.
또, 한은이 3월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시장금리가 하락한데다 위안/달러 스왑레이트 하락폭이 달러/원 스왑레이트 하락폭보다 더 커 환차손이 줄어든 영향도 받았다. 실제 6개월물 기준 평균 스왑레이트를 보면 4월중 위안/달러 스왑레이트가 3.49%로 전월(4.14%)보다 65bp 하락한 반면, 달러/원 스왑레이트는 같은기간 1.05%에서 0.91%로 14bp 하락에 그쳤다. 결국 환차손분이 3월 309bp에서 4월 258bp로 감소한 셈이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42억6000만달러 증가한 437억8000만달러를, 외은지점이 10억8000만달러 늘어난 242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최지언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달러화 예금이 크게 늘었고 지난해 11월부터 줄었던 위안화 예금이 6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선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