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주식형펀드에서 환매가 잇따르고 있지만 채권혼합형펀드로는 뭉칫돈이 유입되고 있다.
국내증시의 박스권에 무게를 둔 투자자들과 1%대 금리에 지친 자금수요까지 몰리며 중위험·중수익 성격의 채권혼합형펀드 매력도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국내채권혼합형펀드에는 1개월간 5259억원이 유입됐다. 반면 일반 주식형펀드에서는 1조3629억원이 이탈했다.
이 같은 기조는 최근 들어 계속되고 있다. 최근 3개월 채권혼합형펀드에서는 8785억원이 유입됐지만, 주식형펀드에서는 2조6372억원이 순유출됐다.
전문가들은 국내증시 상승에 대한 불안감과 저금리 기조로 채권혼합형펀드로 자금이 몰린다는 분석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주식시장이 계속 상승하고는 있지만, 지금 추가 매수하기는 부담이 될 수도 있다"며 "과거처럼 국내증시가 박스권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투자자들도 은행예금보다 1%포인트라도 더 높으면 만족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채권혼합형펀드는 주식과 채권에 함께 투자하지만 채권 비중이 더 높다.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최대 비중이 50% 미만으로 시장 상황에 따라 주식과 채권 비중을 효율적으로 조정한다.
추세적 저금리도 채권혼합형펀드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는 이유다.
고창범 한국투자증권 상품전략부 차장은 "워낙 절대금리가 낮아 순수 채권(펀드)보다는 수익률이 더 높은 금융상품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며 "이전에 예금으로 유입됐던 자금이 금리 +α수익을 줄 수 있는 채권혼합협 상품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영아 기업은행 PB고객부 과장은 "기준금리가 한차례 더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있어 자본이득 기대감이 있는 채권형펀드에 대한 수요가 있다"면서도 "저금리 효과로 주식이 상승하지만 실물경기 등이 빠르게 회복되지 않고 있어 주식투자를 부담스러워하는 투자자들이 주식과 채권에 모두 투자하는 채권혼합형펀드를 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권혼합형펀드의 1년 수익률은 5.11%로 시중에 판매되는 정기 예금금리(1%대 후반)를 웃돌며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연초 이후로도 3.23%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최근 들어 자산운용사들도 채권혼합형펀드를 출시하고 있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국공채 및 우량채권, 국내주식, 공모주 등에 투자하는 '인컴플러스20펀드'를 채권혼합형으로 내놓았다. 키움투자자산운용도 단기 국공채에 투자하면서 가치주 투자로 알파 수익을 챙기는 '단기국공채코어밸류20 채권혼합형펀드'를 내놓았다. 앞서 하이자산운용은 '실적포커스15펀드(채권혼합형)'를 내놓았다. 이 펀드는 자산의 85%를 채권 및 유동성, 15%를 주식에 투자한다.
고 차장은 "지금은 채권혼합형 등 금리+α수익을 제공하는 상품으로 자금이 재편되고 있는 단계"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채권형보다 플러스 알파 수익을 추구하는 채권혼합형펀드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