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지난해 커피전문점 시장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속앓이를 하는 곳이 있다. 카페베네와 엔제리너스가 바로 그곳. 이들은 업계의 전반적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유독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일선 소비자들이 이들 매장을 외면하고 있다는 평가다.
9일 커피전문점 업계에 따르면 카페베네와 엔제리너스는 지난해 주요 커피전문점이 두자리 수 성장을 이뤄가는 과정에서도 적잖은 실적 감소를 겪고 있다.
가장 실적이 악화된 곳은 카페베네다. 카페베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1463억8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9%가 감소했다. 2년 연속 매출 감소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21.0% 감소한 31억2100만원을 기록했다. 심지어 금융비용 악화 등으로 당기순손실 규모는 전년 대비 5배 가깝게 증가한 114억3700만원으로 나타났다.

엔제리너스의 매출이 감소세로 접어든 것은 이번이 최초다.
주목할 점은 유독 이 두 회사에서 마이너스 성장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6170억9500만원, 영업이익 402억1500만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8.0%, 25.3% 신장했고 이디야는 지난해 매출 1162억2900만원, 영업이익 130억900만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47.9%, 66.6% 늘었다.
커피빈코리아도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1% 신장한 1432억4100만원,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8.0% 늘어난 123억6200만원을 기록했다. 할리스커피를 운영하는 할리스F&B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0.6% 줄어든 55억7300만원을 기록했지만 매출은 803억13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7.1% 신장했다.
일부 실적이 공개되지 않은 업체를 제외하더라도 커피전문점 시장의 양적, 질적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한국관세무역개발원 통계연구위원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커피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4.4%가 증가했다.
시장규모가 성장하고 대부분의 업체들이 호실적을 맞이하는 상황에서 유독 카페베네와 엔제리너스가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그 이유를 소비자의 이탈로 꼽는다.
업계 관계자는 “커피시장이 커지는 만큼 베이커리, 패스트푸드, 도너츠 등에서도 일제히 커피를 취급하는 등 경쟁여건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급격한 점포 확대로 인한 브랜드 이미지 저하 및 서비스 질 저하 등이 소비자의 이탈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이들의 커피 대신 경쟁사의 커피를 선택했다는 이야기다.
실제 카페베네의 경우에는 지난해 8월 가맹점에 ‘갑의 횡포’를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19억원을 부과 받았고 11월에는 블로거 편법 광고로 약 1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는 등 악재가 끊이지 않는 상황.
카페베네 관계자는 “공정위 이슈 등으로 브랜드 위상이 많이 하락한 것 같다”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다양한 상품을 개발 중이지만 일선 매장의 고객 이탈이 급격하게 늘었다”고 말했다.
엔제리너스 관계자는 “신규 브랜드 및 이업종의 커피 시장 진입으로 인해 고객이 경쟁사로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올해 들어 신규 브랜드로 갔던 고객이 점차 돌아오는 분위기인 만큼 실적도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