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LG화학 vs 삼성SDI..프리미엄 전기車 배터리 '大戰'

기사입력 : 2015년03월30일 15:33

최종수정 : 2015년03월30일 17:47

벤츠·BMW 엇갈린 선택…대리전 양상

[뉴스핌=송주오 기자] LG화학과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대전이 프리미엄급으로 확산되고 있다.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를 대표하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를 각각 새 파트너로 맞아 들이며 경쟁의 질을 끌어 올리고 있다. 

LG화학은 30일 독일 다임러그룹과 2016년형 '스마트(Smart) 전기차(EV)'에 배터리 셀을 공급하는 장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다임러그룹은 메르세데스-벤츠를 비롯해 미쓰비시 후호(Fuso) 등 승용차부터 상용차까지 다양한 자동차 브랜드를 소유한 그룹이다.

이로써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상위 20곳 가운데 LG화학의 배터리를 사용하는 업체는 13곳으로 늘었다. 현재 LG화학은 폴크스바겐, 포드, 현대차, 르노, 아우디, 쉐보레, 기아차, 다임러, GM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이보다 앞서 삼성SDI는 지난 26일 BMW의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모델 i8에 배터리를 공급했다고 전했다. 이전 모델인 순수전기차 모델 i3에도 삼성SDI 배터리가 탑재됐다. 삼성SDI와 BMW의 협력이 강화되는 모양새다.

삼성SDI는 크라이슬러와 아우디, 폭크스바겐, 포르쉐, 마힌드라 등에도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포드와는 '초경량 리튬이온 배터리 콘셉트'를 위한 상호 협력을 맺었다.

공개된 고객사 기준으로 보면 LG화학의 상대적 우위가 점쳐진다. LG화학 관계자는 "자사의 배터리셀은 파우치형태로 가격도 저렴하고 디자인 변형도 쉬운 편"이라며 "대부분의 유럽 업체가 파우치 형태를 선택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이 사용하고 있는 파우치 형태는 얇은 알루미늄 파우치에 배터리셀을 담는다. 포장재가 얇아 비교적 변형이 쉬워 디자인 유연성이 높은 편이다.

LG화학에 따르면 파우치형은 배터리 용량을 늘리거나 안전성에서도 다른 형태에 비해 우수하다. 또 제작비용이 적게 들어 가격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다.

이같은 장점으로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B3에 따르면 2014년 1분기 36.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SDI는 5.3%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후발주자인 삼성SDI는 현재의 시장점유율은 무의미하다는 입장이다. 전기차의 경우 컨셉카도 많고 시장 규모 자체가 작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현재 출시된 정기차들은 전체 전기차 시장의 극히 일부"라며 "향후 수주가 관건인데 수주 물량은 밝힐 수 없는 부분이 있어 애매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LG화학과의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이 관계자는 "BMW나 크라이슬러처럼 대형 거래 업체에서 각형 수요가 늘었다"면서 "최근 수주 물량으로 보면 (LG화학과)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LG화학과 달리 각타입의 배터리 셀을 사용한다. 이는 두터운 알루미늄 케이스에 배터리 소재가 들어 있는 형태로 차량으로부터 전달되는 각종 열과 진동, 충격 등 외부자극에 강해 안전성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다른 기술에 비해 양산성이 우수해 대량양산에 최적화된 배터리 형태라고 덧붙였다.

LG화학과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경쟁은 향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완성차 업체들이 어느 한쪽의 배터리 제품만 고집하기 보다는 요구조건을 수용하는 업체의 제품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흔히 말하는 스펙을 충족시키는 쪽 제품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가격이 제일 중요하고, 용량이나 디자인 등 종합적인 요소를 고려해 판단한다"고 전했다.  이어 "어느 한 쪽의 제품이 우수한다거나 떨어진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B3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올해 54억8000만달러(약 6조2000억원)에서 2020년 182억4000만달러(약 20조5000억원)로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힘 대선후보 김문수 56.53% 득표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당직자들과 손을 들며 인사하고 있다. 2025.05.03 photo@newspim.com   2025-05-03 17:28
사진
李 파기환송심 서울고법 재판장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낸 지 하루 만에 이 후보의 파기환송심을 맡을 재판부와 첫 공판기일이 정해졌다. 서울고법은 2일 오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을 형사7부(재판장 이재권)에 배당했다. 또 이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소환장 및 기일통지 발송에 이어, 집행관 송달을 촉탁했다. 집행관 송달은 우편송달이 되지 않을 때 진행하는 특별송달이다.  서울고법의 선거사건 전담 재판부는 형사2부, 6부, 7부 3곳인데 이 후보의 기존 항소심 재판부인 형사6부는 배당 대상에서 제외됐고 6부의 대리 재판부인 형사7부에 배당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이재권 재판장, '민주당 돈봉투' 등 사건 맡아 해당 재판부는 '민주당 돈봉투' 사건으로 기소된 이성만 전 의원과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전 보좌관 박용수 씨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이밖에 폐수 불법 배출 혐의를 받는 HD현대오일뱅크 사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관련 허위 면담보고서 작성 혐의를 받는 이규원 조국혁신당 전략위원장(전 부부장 검사) 사건도 맡고 있다. 해당 재판부는 이재권(사법연수원 23기) 부장판사와 박주영(33기)·송미경(35기) 고법판사로 구성됐다. 재판장은 이 부장판사가, 주심은 송 고법판사가 맡는다. 이 부장판사는 제주 서귀포 출신으로 제주제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1997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서울행정법원 판사, 제주지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이 부장판사는 2005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 2006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 판사, 2021~2024년 사법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용훈·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당시인 2010년~2012년에는 대법원장 비서실 판사로도 근무했다. 박 고법판사는 서울과학고등학교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서부지법 판사, 수원지법 판사, 부산지법 부장판사,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고 올해 2월 서울고법에 부임했다. 송 고법판사는 부산서여자고등학교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 법학과 석사과정을 거쳐 2006년 서울중앙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남부지법 판사, 부산지법 판사, 인천지법 판사 등을 거쳐 2022년 2월부터 서울고법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 시절인 2019년~2022년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첫 파기환송심 15일...李 불복 뒤 재상고 가능성 커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은 오는 15일 오후 2시로 지정됐다. 이날 사건이 배당된 지 약 한 시간 만에 재판부가 기일을 지정하면서 이 후보 사건은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파기환송심 선고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후보가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할 것으로 보여 오는 6월 3일 대선 전 최종 판결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법 전합은 전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환송했다. 재판부는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골프를 쳤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진이 조작됐다'는 취지로 한 발언,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의 압박 내지는 협박이 있었다고 한 발언이 선거인의 정확한 판단을 그르칠 정도에 해당해 허위사실공표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씨를 하위직이라서 몰랐다는 발언과 함께 골프 발언을 듣는 일반 선거인으로서는 출장은 같이 갔지만 함께 간 해외줄장 기간에 골프를 치지는 않았다는 의미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며 "그런데 피고인은 김씨 등과 함께 간 출장 기간에 골프를 친 것이 사실이므로 이 발언은교유행위에 관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을 들어 용도지역 변경을 압박했다'는 취지의 발언과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에 따르지 않으면 직무유기를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는 취지의 발언은 사실의 공표이지 단순히 과장된 표현이거나 추상적인 의견 표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대법원 판결은 기속력이 있기 때문에 파기환송심은 이를 뒤집을 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시되지 않는 이상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이 후보에 대한 추가 양형 심리를 거쳐 유죄를 선고하게 된다. 이 후보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 1심은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shl22@newspim.com 2025-05-02 18:5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