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고종민 기자] 지난해 국내에서 영업 중인 증권사의 순이익이 급증하면서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58개 증권사의 전체 순이익이 1조7032억원으로 전년 대비(2592억원)보다 557% 늘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2011년 2조2126억원으로 호황기를 거치던 증권사의 순이익은 2012년과 2013년 급감했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금리가 하락하면서 채권관련 자기매매 이익이 늘어난 것이 증권사 수익성 개선에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채권 관련 자기매매 이익은 6조1584억원으로 전년 대비 53.6% 가량 증가했다. 채권 매매이익이 급증하면서 헤지(Hedge) 등으로 인한 파생관련 손실 1조4604억원, 주식관련 손실 1280억원을 메운 것.
수탁수수료 수익은 3조3598억원으로 전년 보다 5.1% 감소했다. 주식거래대금 자체는 전년도보다 1.5% 증가했지만, 각 증권사의 수수료율 인하 경쟁 등이 격화되면서 마진율이 떨어진 것이다.
지난해는 구조조정 효과도 봤다. 인원·지점 감축 등 비용 절감 노력으로 판매관리비가 전년 대비 1418억원 가량 감소했다.
회사별로 보면 58개 증권사 중 46개사가 수익을 거뒀고 12개사는 적자였다.
흑자를 낸 상위 3개 증권사는 KDB대우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모두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회사였다.
순손실을 기록한 12개사는 채권 보유 규모 확대로 인한 금리 관련 위험액 등의 증가로 부진한 결과를 냈다. 다만 이들의 영업용순자본비율(NCR) 평균은 488%로 업계 평균 412.2%보다 높았으며 지도비율(150%)을 크게 상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채권 잔액이 157조원으로 증권사 자산총계의 50%를 차지했다"며 "과도한 채권투자로 재무건전성이 악화되거나 유동성 위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리스크 관리 지도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