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지루한 흐름을 이어가던 삼립식품이 증권가 관심을 받기 시작한 것은 3년이 채 안 됐다. 지난 2012년 1월 1만원이던 주가는 최근 20만원까지 육박했다. 단기 저점인 지난해 11월(11만원대)와 비교해도 석 달 만에 2배 가깝게 치솟았다.
계속되는 불황에도 식자재 유통이라는 새로운 사업 진출, 중국시장에서의 성장이 투자자들 관심을 이끈 배경으로 풀이된다. 다만 해가 지날수록 낮아지는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 단기 급등한 밸류에이션 등은 부담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송기호 SPC그룹 홍보팀 과장은 "불황에 크게 타격을 받지 않고 뚝심있게 수익을 창출해내고 있다"며 "종합식품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삼립GFS 설립, 독일식 햄 브랜드 그릭슈바인 출시 등 다방면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립식품의 영업이익은 지난 2013년 35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올해 성장 폭은 다소 둔화될지라도 실적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도 삼립식품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지난해 설립한 식자재유통업체 삼립GFS(Global Food Service) 출범에 기대가 모아졌다.
백운목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삼립GFS는 기존 식자재 유통 사업 분야뿐 아니라 파리바게뜨 등 SPC 그룹의 구매, 물류, 원료 제조까지 담당하며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립식품은 지난해 7월 물적분할을 통해 자본금 30억원의 삼립GFS를 설립했다.
그동안 자체 구매 시스템을 통해 각 기업이 개별적으로 실시해왔던 SPC그룹의 구매금액은 연간 1조4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며 이 업무가 3년에 걸쳐 삼립GFS로 넘어가며 이익을 창출할 것이라는 게 백 연구원의 설명이다. 특히 중국에서의 파리바게뜨 가맹사업 시작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SPC그룹은 중국에서 파리바게뜨 직영점 운영을 하고있으며 올해 신년사에서 중국 가맹사업 추진도 언급된 상황이다.
송치호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 역시 "중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파리바게뜨 매장 확장 전략이 성공하면 삼립GFS, 나아가 삼립식품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풀이했다.
다만 배당성향이나 높아질대로 높아진 밸류에이션은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삼립식품의 배당성향은 해를 거듭할수록 낮아지며 배당확대를 통한 주주친화적 경영이 확산되고있는 최근 분위기와는 다소 다른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11년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은 375원, 배당성향은 49.9%를 기록했다. 배당수익률은 3.1%다.
지난 2013년에는 보통주 1주당 663원의 배당이 이뤄지며 배당금의 절대적 규모는 커졌지만 배당성향은 25%대로 하락했다.
이에 대해 삼립식품 관계자는 "영업이익률은 2%대로 그리 높지 않은 편"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3년에는 소액주주와 대주주 간 차등 배당을 하는 등 소액주주 권리 보호를 위해 꾸준히 노력 중"이라고 답했다.
지나치게 높은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러운 측면도 있다. 송치호 연구원은 "지난 2년간 지속적 주가 상승으로 높은 가치평가가 돼 있는 상황"이라며 "식자재유통사업 및 중국 사업이 예상보다 부진할 때 하락세로 돌아설 위험 부담은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