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올해 상위 건설사들의 매출이 작년에 비해 6% 증가할 전망이다. 주택경기가 회복으로 건설부문 매출이 크게 늘어난 데다 해외공사 실적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건설사들도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지난해 건설사들이 해외 부실 사업장의 손실을 대부분 4분기에 털어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부실이 발생할 경우 회계감사가 가장 철저하게 진행되는 4분기 때 반영하는 경향이 짙다.

22일 부동산 업계와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상위 5개 건설사(비상장사 제외)의 매출은 59조2200억원으로 전년동기(55조5500억원) 대비 6.6% 증가할 전망이다.
5개 대형사사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10억원 적자에서 올해 2조600억원으로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던 GS건설과 대우건설이 흑자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시공능력순위 1위로 올라선 삼성물산(건설부문)은 올해 매출 13조5500억원으로 전년동기(13조4400억원)와 비슷한 성적을 거둘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3400억원에서 5000억원 정도로 크게 개선됐다.
시공순위 1위에서 2위로 내려앉은 현대건설은 상위 건설사 중 가장 뛰어난 실적 달성이 기대된다. 올해 매출은 17조4300억원으로 전년동기(13조9300억원) 대비 25% 증가할 전망이다. 영업이익도 25% 늘어난 99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목전에 둔 것이다.
대림산업은 매출액이 지난해 9조8400억원에서 올해는 10% 줄어든 8조8300억원이 전망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90억원에서 63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던 대우건설과 GS건설은 실적이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영업적자 2400억원에서 올해는 4500억원 흑자로, GS건설은 9300억원 적자에서 580억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 박상연 애널리스트는 “대형 건설사들이 주택부문 매출 증가와 해외수주 확대, 리스크(위험) 축소로 실적 반등세를 이뤄내고 있다”며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던 건설사들도 올해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악성 사업장은 여전히 불안
건설사들의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지만 확신하긴 어렵다는 시각이 있다. 사업 손실을 4분기 실적에 대거 반영하는 선례가 적지 않아서다.

이는 해외 사업장의 공사비 증가가 주요 원인이다. 공사비가 예상보다 늘어난 데다 공사기간 지연으로 지체 보상금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대형 건설사들은 아직도 ‘악성 사업장’으로 불리는 해외 공사장을 여럿 보유하고 있다.
대형 건설사 한 관계자는 “해외공사에서 노동자 파업, 기상이변 등으로 준공시점이 지연돼 공사비가 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공 건설사가 입는 게 일반적이다”며 “건설사들이 저가로 수주한 사업장이 아직 상당수 남아 있어 실적 개선을 확신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