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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獨 국채 스프래드 ‘99년 이후 최고치,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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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신중론'에도 월가 내년 중반 금리인상 점쳐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과 독일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가 1999년 이후 최대폭으로 벌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엇박자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연준이 지난 17일 회의 후 금리인상에 ‘신중하게’ 대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투자자들은 내년 중반 긴축을 확실시하는 모습이다.

19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장중 독일과 미국 10년물 국채 스프레드가 161bp까지 벌어졌다. 이는 15년래 최고치에 해당하는 수치다.

뉴욕증권거래소[출처:블룸버그통신]
 스프레드는 연초 110bp에서 가파르게 치솟았다. 투자자들 사이에 ECB의 양적완화(QE)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면서 독일 국채 수익률을 끌어내린 결과로 해석된다.

라보뱅크 인터내셔널의 리처드 맥과이어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앞으로 열릴 두 차례의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단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재닛 옐런 의장의 발언을 내년 4월 긴축 의사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라며 “미국과 유럽 국채 스프레드가 벌어진 것은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독일 뿐 아니라 나머지 선진 7개국(G7)에 해당하는 국가와 미국의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 역시 8년래 최대폭으로 확대됐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국채와 G7 국채 평균 수익률 사이의 스프레드는 94bp를 기록했다. 이는 2007년 이후 최고치다. 올들어 미국 국채는 5.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연준의 긴축 시기 및 이번 성명서 문구 수정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세계 최대 채권 펀드 업체 핌코의 스콧 마더 매니저는 “연준이 내년 중반 또는 이르면 4월 중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고 주장했다.

반면 야누스 캐피탈로 이직한 빌 그로스는 “국제 유가 폭락에 따라 연준 정책자들이 디플레이션 리스크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유가 하락이 연준의 긴축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이와 캐피탈 마켓의 레이 레미 채권 헤드는 “금리 인상은 실물경제와 직접적으로 맞물리는 정책 사안”이라며 “이번에 연준이 성명서에 채택한 ‘신중하게’라는 의미는 종전 ‘상당 기간’과 같은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SEB의 주시 힐자넨 채권 리서치 헤드는 “이번주 미국 국채시장이 상당히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며 “연준이 금리인상을 단행할 경우 단기물 채권 수익률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투자자들의 행보에 이미 뚜렷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미국 투자자들은 연초 이후 지난 10월 말까지 해외 채권을 940억달러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977년 이후 최대 규모에 해당하는 것으로, 미국의 긴축과 유로존의 QE 가능성을 겨냥한 움직임이라는 해석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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