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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이슈] SM은 양치기? SM C&C 100억 번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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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영업익 전망 손익분기점 또는 적자로 돌변

[편집자주] 이 기사는 12월16일 오후 3시9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뉴스핌=고종민 기자] SM C&C가 올해 최대 100억원에 달할 것이라던 흑자 계획이 무너졌다. 애널리스트들이 내놓던 밝은 실적 전망이 소리소문없이 수정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SM C&C는 SM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다. 주요 사업 분야는 문화컨텐츠(드라마, 예능, 뮤지컬) 프러덕션을 바탕으로 한 배우·MC·코미디언 매니지먼트, 음반 레이블, 여행업 등이다. 콘텐츠제작과 매니지먼트가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한다. 올해 실적 부진은 두 분야 성과가 예상보다 부진해서다.

지난 2013년부터 올해 상반기 까지 80억원에서 100억원까지 2014년 영업이익 전망이 쏟아졌지만, 막상 연말 막바지 전망치는 손익분기점(BEP) 수준 또는 적자로 바뀌었다. 

SM C&C 주가는 올해 3월과 4월 쏟아지는 증권가 보고서의 실적 전망에 힘입어  3000원을 넘지 못하다가 5월들어 5050원까지 오르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전망치에 대한 부정적인 기류가 퍼지기 시작했다. 올해 10월에는 2410원까지 곤두박질쳤다. 11월 들어 회복 기미가 보였지만 주가는 12월에 재차 조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롤러코스터를 탄 실적이 실적 호재를 믿고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준 것이다.

흥미롭게도 이 같은 흐름은 SM엔터 그룹 내에서 반복됐다. SM은 지난 2012년 3분기에 시장 전망치 200억원 대비 대폭 줄어든 11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당시 시장은 실적 쇼크로 해석했고, SM 주가는 급락하기 시작했다. 당시 7만160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현재는 절반 수준에 머물러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와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지난 5일 SM C&C의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손실을 각각 630억원, 30억원으로 전망했다.

1년 4개월여 만에 2014년을 새롭게 재분석하면서 매출액은 218억원, 영업손익은 100억원 가량 낮춘 것이다. 대우증권은 지난해 8월 SM C&C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848억원과 71억원으로 예측한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은 다른 증권사도 별반 다르지 않다.

아이엠투자증권은 지난 6월 SM C&C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950억원, 86억원으로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도 앞서 5월 매출액 991억원과 영업이익 86억원의 전망치를 내놓았다. 유안타증권은 4월에 각각 955억원, 78억원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 역시 3월 초에 각각 1000억원, 100억원으로 실적 전망치를 제시했다.

해당 증권사들도 보고서를 내놓지 않았지만 기업을 보는 시각은 대우증권과 유사하다.

표면적인 것만 보면 증권사들의 잘못이다. 실적 전망이 알려진 것은 증권사 보고서를 통한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오류는 SM C&C 측에서 제시한 전망치(가이던스) 탓으로 보인다. SM C&C는 올해 초 증권사들에게 매출액 100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 정도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SM C&C 장창환 공동대표(왼쪽 부터), 한세민 공동대표[사진=뉴시스]
증권사 리서치 연구원은 회사의 주장과 전망, 그리고 재무상태를 근거로 기업 분석을 한다. 결국 회사가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면 증권사 연구원의 전망도 어긋나게 되는 셈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실적 부진은 ▲세월호 참사로 인한 2분기 엔터기업 부진 ▲부진한 중국사업 ▲엔화약세 및 일본 내 혐한 기류 ▲작품 판매 단가 인하 등"이라며 "연초에는 올해 실적 기대감이 컸으나 잘 안 된 부분이 실적에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올해 서울 내수경기 부진 영향이 컸다"며 "세월호 사건으로 인한 예능프로그램 결방이 2분기 실적 부진을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예측 불가능한 변수가 실적 부진을 이끌었던 것이라고 할 수는 있다는 말이다.

이 관계자는 "중국쪽 기대감이 실적으로 가시화 되지 못했다"며 "엔화 약세로 매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콘서트 매출이 와이지엔터테인먼트나 에스엠엔터테인먼트 모두 부진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 핵심 시장인 일본에서 드라마 매출도 부진한 상황"이라며 "과거 회당 10만∼20만달러 나가던 작품 단가가 떨어지고 있고, 드라마 선구매 수요도 확 줄어든 상태"라고 덧붙였다.

실제 상당수 2분기와 3분기 국내 콘서트가 세월호 참사·내수 경기 부진 등으로 4분기로 연기됐다. 이에 4분기 어느 정도 회복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지만, 공급이 몰리는 만큼 안 좋았던 부분을 모두 되돌리기가 어렵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회사 측에서 충분한 설명을 했어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와이지엔터와 에스엠엔터 쪽의 공통점은 회사 현황과 변화에 대해 꾸준히 알리고 있지 않다는 것"이라며 "투자자들에게 회사의 사업 진행 사항을 알리려해도 업데이트(최신 정보)가 쉽지 않는 듯 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를 두고 SM C&C 측은 공식적인 발표를 한 것이 아니라며 책임 소재가 없음을 분명히했다. 에스엠 관계자는 "올해 실적을 예상한 적이 전혀 없다"며 실적 가이던스 제공 자체 사실을 부인했다. 나아가 "저희는 컨센서스를 내놓치 않았다"며 "우리는 기업분석을 커버하는 증권사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 "TP(목표가)를 제시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며 "(지금까지 나온 보고서는) 의미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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