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미국 중산층이 무너진다…부실한 노후대비의 '실상'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중산층 붕괴 원인은 낮은 임금 인상과 고용 불안"

[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중산층이 경제의 기둥 역할을 맡았던 것은 이미 오래 전 일이다. 물가는 오르는데 임금 상승은 그에 못 미치면서 노후대책 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중산층이 늘고 있다.

22일(현지시각) 웰스파고 은행과 여론조사기관 해리스폴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전체 중산층의 약 3분의 1(34%)은 401k(확정기여형 기업연금제도)나 IRA(개인퇴직계좌) 등 퇴직연금에 가입하지 않고 있다. 연금에 가입한 경우에도 연간 납부액이 2만달러에 그쳐 지난해 2만5000달러에서 감소했다.

퇴직 후에 대비한 저축도 매우 부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 중 약 5분의 1(19%)은 은퇴에 대비한 저축을 아예 하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다. 현재 생활하는 데 급급해 저축을 나중으로 미뤘다는 응답자도 50%에 달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50~59세의 노후대책이 가장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령층에서는 저축을 하지 않는다는 응답자의 비중이 41%에 이르렀다. 저축을 하는 경우에도 월평균 액수가 78달러로, 30~49세의 200달러에 한참 못 미쳤다.

은퇴를 대비해 지금보다 저축을 훨씬 늘려야 한다는 것에는 모든 연령층이 공감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은퇴 후 안정적 생활을 위해 25만달러를 저축해야 한다는 응답과는 달리, 이들의 실제 저축액은 고작 월평균 125달러에 그쳤기 때문이다.

부실한 노후대비로 인해 평균수명이 길어지는 것을 달갑지 않게 여기는 응답자도 일부 있었다. 응답자의 약 5분의 1(22%)은 "은퇴 후 부족한 생활비로 고생할 바에는 일찍 죽는 게 낫다"고 답변했다.

불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미국은퇴자협회(AARP)는 최근 연구결과를 통해 평균 은퇴 소득이 점점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AARP는 "현재 퇴직연금은 퇴직 전 임금의 80% 수준이지만, 앞으로 73%로 더 떨어질 것"이라며 "미래 은퇴할 중산층은 사회보장연금이 1인당 가계 소득의 약 절반(51%)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중산층이 무너지고 있다는 징후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최근 출간된 '2016 미국 몰락'이란 책은 지난 2008년 현재 보통의 미국 가정은 연 소득의 무려 130%에 이르는 빚을 지고 있다고 밝혔다.

스탠퍼드대학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소득 중위 가구의 순자산은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전인 2007년 수준에서 43% 감소했다. 현재 미국 중산층은 1984년 이후 30년래 가장 극심한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미국 중산층의 생활 기반이 붕괴된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낮은 임금 인상과 고용 불안을 지목했다.

조셉 스티글리츠 콜럼비아 대학교 교수는 "미국은 지난 40년간 평균 노동생산성이 2배 증가한 반면 실질임금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며 "최저임금이 올라 저소득층 소비가 증가해야만 경기부양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이 스탠딩 런던대학 교수는 지난 17년간 소득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중산층이 가라앉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1993~2010년 유럽 주요국에서는 고임금과 저임금 일자리는 증가한 반면 중간임금 일자리는 오히려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났다"며 "미국도 금융위기를 겪은 후 '일자리 없는 경기회복(Jobloss Recovery)'이 나타나면서 소득과 부의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년 건강보험료 안 오른다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정부가 내년 건강보험료율을 동결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8일 제15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복지부는 내년 건강보험료율을 동결해 올해와 동일한 7.19%로 결정했다. 지역가입자의 재산보험료부과점수당 금액도 올해와 동일한 211.5원으로 정했다.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범부처 자살예방대책 '긴급대응 강화방안' 발표를 하고 있다.2026.07.28. [사진 = 뉴스핌DB] 복지부는 동결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최근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 건강보험 보장 혁신방안 등 추진에 따른 지출 소요를 고려했다고 밝혔다. 현재 건강보험 재정은 최근 5년간 당기수지 흑자, 준비금 3.5개월분을 보유하는 등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내년도 정부지원이 약 1조1000억원 증액된 부분도 고려됐다. 최근 반도체 산업 호황으로 인해 보험료 수입 증가가 기대되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동결 결정을 내렸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형 AI로 제작한 이미지 [일러스트=제미나이] 복지부는 "국민들께서 납부하신 보험료가 꼭 필요한 의료서비스에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지출효율화 과제를 적극적으로 발굴·추진하겠다"며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 희귀·중증난치질환 등 국민 의료비 부담 완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6-09-08 14:09
사진
2차 국민성장펀드 30일 출시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금융위원회는 오는 30일부터 총 6000억원 규모의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를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판매는 10월 15일까지 2주간(10영업일) 진행되며, 24개 은행과 증권사 영업점 및 온라인 채널을 통해 선착순 판매된다. ◆ 자펀드 운용사 10곳 선정…총 7200억 규모 조성 2차 펀드는 1차와 동일한 사모재간접공모펀드 구조다. 미래에셋·삼성·KB자산운용 등 공모펀드 운용사 3곳이 모집한 국민 자금 6000억원에 후순위 재정지원액 1200억원이 더해져 총 7200억원 규모로 실제 자펀드에 출자·운용된다. 실제 투자 운용을 담당할 자펀드 운용사로는 대형(1200억원) 2개사(디에스, 한국투자밸류), 중형(800억원) 4개사(브레인, KB, 쿼드, 트러스톤), 소형(400억원) 4개사(DB, NH헤지, 토러스, 하나) 등 총 10개사가 최종 선정됐다. 국민이 가입하는 3개 공모펀드는 10개 자펀드의 운용 수익을 동일하게 공유하므로 어느 판매사에서 가입하더라도 동일한 포트폴리오와 수익률을 적용받는다. [자료=금융위] ◆ 반도체·AI 등 첨단전략산업 집중 투자 주목적 투자 대상은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AI, 방산, 로봇 등 12개 첨단전략산업 및 관련 기업이다. 개별 자펀드는 결성 금액의 60% 이상을 해당 분야에 투입해야 한다. 특히 자펀드 결성액의 30% 이상은 비상장기업(최소 10%) 및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사(최소 10%)의 유상증자나 메자닌 등 신규 자금 공급 방식으로 투자된다. 유망 첨단기술 기업이 스케일업 단계에서 겪는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을 극복할 수 있도록 신규 자금을 원활히 공급하겠다는 취지다. 나머지 40% 이내 자금은 운용사 자율 투자를 허용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함께 도모한다. [자료=금융위] ◆ 서민 배정 물량 50%로 확대…소득공제·분리과세 혜택 금융당국은 청년과 서민의 참여 기회를 넓히기 위해 서민(근로소득 5000만원 이하 등) 전용 배정 물량을 기존 20%에서 50%(3000억원)로 대폭 확대했다. 판매 첫 주에는 온라인 판매 비중(은행 40%, 증권 60%)을 제한해 영업점 방문 고객의 가입 기회도 보장한다. 전용계좌를 통해 가입할 경우 최대 1800만원의 소득공제와 배당소득에 대한 9.9% 분리과세(최대 5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입 한도는 연간 최대 1억원(5년간 2억원)이다. 다만 이번 2차 펀드는 1차 펀드 미가입자를 우선 지원하기 위해 1차 펀드 가입자의 재가입이 제한된다. 만기 5년의 환매금지형 상품으로 중도 환매가 불가능하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한편 이번 2차 펀드 가입 시에는 공공마이데이터 전산 시스템 개편을 통해 국세청 소득증빙 서류가 자동 제출되도록 절차가 간소화돼 고객 편의성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다만, 24개 판매사 중 20개사(은행 10개사 전부, 증권 10개사)는 공공마이데이터 제도를 활용하고, 나머지 4개사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지원하는 사전협의 절차를 거쳐 스크레이핑 방식을 이용한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09-08 1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