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양창균 기자] 한국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 의장이 탄생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민원기 의장이 20일 한국인 최초로 '2014 ITU 전권회의' 의장으로 공식 일정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민 의장은 이날 열린 전권회의 1차 본회의에서 의장으로 공식 추대됐다.
전권회의 의장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최고의사결정회의의 좌장이다. 회의에서 다뤄질 의제를 결정하고 각 의제에 대한 국가간 이견을 조율하는 중요한 자리이다.
이에 따라 민 의장은 전권회의 기간인 3주간 170여개 전권회의 참가국 대표단이 제시한 의제에 대해 각 회원국간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부산 ITU 전권회의 결의문 채택과 관련한 중책을 수행하게 된다.
민 의장은 한국이 제안한 'ICT 융합'과 '사물인터넷(IoT) 촉진' 등의 두 가지 의제를 아시아지역 대표 의제가 되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 의장은 전권회의 의장과 ITU 이사회 부의장을 겸직하고 있다. 회의 관례에 따라 내년에는 이사회 의장직에 올라 전권회의 결정사항 집행과 관리 감독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한편 연세대 사학과 출신인 민 의장은 행정고시(31회)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뒤 정보통신부 통신업무과장 협력기획담당관 중앙전파관리소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에는 미래창조과학부 초대 대변인을 지낸 뒤 ITU 의장직 업무를 차근히 준비했다.
민 의장은 국제기구 경험도 풍부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정보통신서비스정책분과위원회 부의장및 의장을 비롯해 유엔아시아 태평양 정보통신교육원(UN APCICT) 선임 ICT 전문가, 월드뱅크 선임 ICT 정책전문가 등 다양한 국제기구 경력을 갖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