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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VS 삼성SDI, "중대형 전지, 우리가 최고"

기사입력 : 2014년07월23일 13:58

최종수정 : 2014년07월23일 14:05

LG "2016년 2조 매출, 1위 수성"…삼성 "결국 우리가 1위할 것"

[뉴스핌=정경환 기자] LG와 삼성의 중대형 전지사업 선두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일단은 삼성SDI가 LG화학을 뒤쫓는 형국이나, 삼성 측은 머지않아 상황이 역전될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전지 시장에서는 삼성SDI가 전반적인 우세를 점하고 있긴 하지만, 중대형에서만큼은 LG화학이 한 발 앞서 나가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LG화학은 전 세계 시장 점유율 29%로 1위를 굳건히 하고 있고, 삼성SDI는 약 18% 점유율로 글로벌 3위 수준이다.

▲ 2014년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점유율 전망, 하이투자증권.

LG화학과 삼성SDI의 각축전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에서 최근 더욱 도드라지고 있다. 모바일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모바일 전지를 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전기차 전지가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LG화학은 최근 중국 1위 완성차 업체인 상해기차와 코로스(Qoros) 2개사와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LG화학은 기존 제일기차, 장안기차를 포함해 배터리 업계에서는 가장 많은 4곳의 중국 현지 고객을 확보하게 됐다.

아울러 LG화학은 오는 9월 중국 남경에 연간 10만대 생산이 가능한 전기차 배터리공장을 착공, 중국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권영수 LG화학 사장은 “세계에서 가장 큰 전기차 시장으로 성장할 중국 진출을 통해 미래시장 선점 기반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며 “전기차 시장이 본격화되는 2016년 이후에는 경쟁사가 감히 넘볼 수 없는 확실한 세계1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조석제 LG화학 사장(CFO)은 "내년만 돼도 꽤 상당한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2016년에는 ESS(에너지 저장 장치) 포함 2조원이 조금 안 되는 1조원 후반대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SDI도 만만찮다. 이미 독일 BMW와의 전기차 배터리 단독 공급계약으로 기본적인 입지는 다져놓은 삼성SDI는 올 1월 중국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인 환신과 합작, 시안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설립기로 하는 등 중국 공략의 거점도 확보했다. 아울러 삼성SDI는 제일모직과의 합병으로 2차전지 소재 관련 기술력까지 확보해 둔 상태다.

삼성SDI 관계자는 "BMW에는 우리가 단독으로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며 "BMW i3가 작년부터 글로벌 출시된 데 이어 i8은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데, 예약 판매에서 이미 매진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작년까진 전기차 시장이 크지 않았는데, GM과 BMW, 포드 그리고 르노 등 글로벌 메이커들의 참여로 올해부터는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모바일 전지에서 처럼 중대형 전지도 결국은 우리가 1위에 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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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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