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성 티몬 대표이사. |
신 대표은 지난 29일 제주 서귀포시 빠레브호텔에서 가진 티몬 4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수익을 당장 추구하는 것은 회사의 가장 중요한 지표가 되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100조원 가능성을 가진 커머스 시장을 목표로 삼고 있고 쿠팡과 위메프, 오픈마켓 등과 싸워서 1등 되는게 목표다”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어 “수익성은 2012년부터 굉장히 강화했던 부분”이라며 “이미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수익을 냈었고, 수익 내고 싶으면 낼 수 있다는 검증은 내부적으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당분간 소셜커머스 업계의 투자 경쟁은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소셜커머스 업계는 출범 4년차에 이른 지금까지 누적 적자만 수천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앞서 쿠팡은 미국 투자자로부터 1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이날 티몬은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가격’, ‘상품’, ‘서비스’ 등 고객 중심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티몬이 글로벌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을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한 결과다.
신 대표는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이 어떻게 성장했는지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한 결과 가장 고객 중심의 기본에 충실한 회사라고 판단했다”며 “최근 들어 신기한 기술을 도입 중이지만 기본적으로 가격을 낮추려고 했고 업계 최고의 배송과 고객 서비스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실제 아마존의 수익성은 매출에 비해 크게 높지 않은 편”이라며 “가격과 서비스에 투자하면서 진입장벽을 높이는 것이 커머스의 목표로 더 큰 수익은 나중에 생각할 것이다. 아마존은 70~8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나라에서는 가격을 올려 수익을 내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티몬도 기본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티몬은 하반기부터 공격적인 직매입을 통해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직매입을 통해 판매하게 되면 초기 투자비용이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하지만 유통구조를 줄여 보다 획기적인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신 대표 “티몬에서 한달에 10억원넘게 나가는 상품 선정해서 직매입을 확대하고 있다”며 “회전율 빠르기 때문에 재고에 큰 부담이 없고 그루폰에 아마존 출신 굉장히 많기 때문에 재고 관리 방법 및 시스템을 많이 전수 받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외에 이달 중순 새롭게 진출한 배달시장도 구색 다양화의 일환이다.
신 대표는 “현재 배달시장은 10조원 규모로 큰 시장으로 배달민족과 여기요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우리의 강점은 프랜차이즈와 오랜 기간 가져왔던 관계가 있고 타사 서비스에서는 제공하지 않은 할인율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고객이 더 선호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소셜커머스 특유의 지역기반 서비스의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밖에도 고객센터에 지속적 투자를 통해 보다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에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 과정의 투자금은 티몬을 인수한 글로벌 소셜커머스 업체인 그루폰의 여력에 상당부분 의존할 계획이다.
신 대표는 “현재 그루폰이 보유한 현금은 1조2000억원으로 이를 다 밀어주기는 힘들 것으로 보지만 그루폰 입장에서는 가장 빠른 성장하는 곳에 투자를 몰아줄 것”이라며 “현재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급성장하는 업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신 대표는 경쟁사 쿠팡이 1000억원 투자 받은 것에 대한 관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굉장히 흥미로운 문제로, 개이적으로 IPO를 가기 위한 중간 단계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투자하는 것처럼 쿠팡도 새로운 자금을 통해 다양한 투자를 강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