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최근 삼성SDS, 카카오 이슈로 장외주식거래가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이 시장에 가끔 등장하는 '대박' 기회를 얻으려다 '쪽박'을 차게 될 위험이 높아 개인투자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는 지적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통상 장외주식 투자는 대부분 유가증권시장이나 코스닥시장에 상장 예정인 기업에 미리 투자해 공모주보다도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앞서 삼성증권은 프라이빗 뱅커를 통해 카카오 특정금전 신탁(주당 7만9560원)을 판매했다. 현재 장외주식거래전문 38커뮤니케이션에서 카카오 거래가격은 13만7500원이다.

연내 상장 예정인 삼성SDS는 이달 초만 해도 장외시장에서 15만원 선에 거래됐지만 상장 소식이 알려진 8일 하루 동안 주가가 50.50% 폭등한 22만5000원까지 올랐다.
SK증권이 장외주식 거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현재 대다수 증권사들은 PB센터를 통해 일부 거액자산가의 요청이 있을 시에만 장외주식거래를 중개한다. 수수료는 1% 가량된다.
장외주식에 투자하려는 개미들은 38커뮤니케이션, 피스탁, 제이스톡 등 장외주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사이트에 가입해서 매수-매도자간 직접 거래하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가증권시장, 코스닥 그리고 코넥스 시장도 아닌 장외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주식들은 매물자체를 쉽게 구할 수 없는 데다가 소위 ‘부르는 게 값’이다. 거래 안정성과 관련된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특히 시세 급등에 편승해 섣불리 투자할 경우 대박 아닌 쪽박이 기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10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내츄럴엔도텍은 공모가가 4만원이지만 장외시장에서의 종가는 9만6000원에 달했다. 하지만 상장 이후 연말 전까지 이 가격을 회복하지 못했다. 테스나도 상장 전 장외종가는 1만5500원이었지만 첫 거래일 1만3050원까지 내려섰다.
다만 내츄럴엔도텍은 무상증자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고 이후 거래량도 증가하면서 본격적으로 주가가 상승, 상장 전 주가 수준을 넘어섰다.
이재원 키움증권 기업금융2팀 이사는 "투자한 기업이 상장하지 못할 수도 있고 상장한다해도 개인투자자가 추정한 기업가치와 실제 기업가치가 많이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벤처투자사 관계자는 "유망 IPO기업들을 VC들이 직접 물량을 한꺼번에 받아간다"며 "이런 알짜 물량은 시장에 잘 풀리지 않을뿐더러 매도-매수자간 적정가격에 차이가 클 수 있는 데다 상장 시까지 기다려야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개인이 투자할 경우 위험요소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