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국민 모바일 메신저'카카오톡을 운영 중인 카카오의 최대주주 김범수 의장이 IT업계 주식부호 1위 등극까지 거론되고 있다. 카카오와 다음커뮤니케이션이 합병키로 결정하면서 최소 4조원대의 IT공룡이 탄생, 최대주주인 김 의장의 지분가치가 크게 뛰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합병법인인 다음카카오의 시가총액이 최소 4조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최대 6조원대까지 예상하고 있다. 이를 고려할 때 김 의장의 다음카카오 지분가치는 최소 1조6000억원대로 계산된다. 이는 IT부호 1위인 김정주 NXC(넥슨의 지주회사) 회장의 지분가치에 조금 못미치는 금액이다.
그렇지만 5조원대의 다음카카오가 나올 땐 상황이 다르다. 이 경우 김 의장은 IT업계 주식부호 1위였던 김정주 회장을 제끼고 주식부호 1위에 등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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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병법인 '다음카카오' 시가총액은
시장전문가들은 카카와 다음의 합병법인 다음카카오의 시가총액이 최소 4조원대에서 최대 6조원대까지 추정하고 있다. 합병비율은 다음과 카카오가 1:1.5557456이다. 합병기일은 오는 10월 1일이다. 합병신주는 4300만주로 합병 후 발행주식수는 5657만주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다음카카오의 단순 합산 시가총액은 4조1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며 "최종 시가총액은 5조2000억원까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최윤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최대 6조원대 가치도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다음과 카카오의 12개월 예상 순이익은 각각 603억원과 1674억원으로 예상된다"며 "각각 적정 주가수익비율(PER) 배수 15배, 35배 적용시 합병 후 가치는 6조7000억원으로 나온다"고 말했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역시 "다음의 기업가치 1조5000억원과 카카오의 기업가치 5조원을 합쳐 두 회사의 합병법인인 다음카카오의 가치가 6조5000억원으로 산출된다"고 전했다.
우리투자증권도 다음카카오의 기업가치가 신한금융투자와 비슷한 6조2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정재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다음카카오의 기업가치를 6조2000억원으로 산정했다"며 "다음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조정하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합병법인의 예상 시가총액은 4조772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며 "카카오의 본질가치 11만3429원은 26일 장외거래가 11만6000원과 유사한 수준으로 시장에서의 밸류에이션이 대부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KDB대우증권 4조4000억원, IBK투자증권 4조4178억원으로 내다봤다.
◆ 김범수 의장, 지분가치 최소 1.6조원대 추정
김범수 의장은 합병법인인 다음카카오의 지분 22.2%를 확보하게 된다. 또 자신이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케이큐브홀딩스도 17.6%의 다음카카오 지분을 갖는다.
통합법인인 다음카카오의 단순합산 시가총액 4조 1000억원으로 가정할 때 최대주주인 김범수 의장은 최소 1조6000억원 규모의 지분가치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합병법인의 시가총액을 고려한 김 의장의 다음카카오 지분가치는 9102억원이 예상되고 있다. 또 자신이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케이큐브홀딩스는 7216억원대 지분효과를 갖게 된다.
만약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다음카카오의 시가총액이 4조원대에서 6조원대의 중간인 5조원에서 형성될 땐 김 의장의 지분가치는 더욱 높아진다.
김 의장이 직접 지분을 갖는 22.2%의 지분가치는 1조1100억원이고 자신이 소유한 케이큐브홀딩스의 다음카카오 지분가치는 8800억원 수준이다. 단순계산으로 5조원대의 IT공룡이 나올 경우 김 의장의 지분가치가 무려 2조원으로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러한 지분가치는 기존에 알려진 IT주식부호 김정주 넥슨 회장 보다도 앞서는 수치다. 현재까지 IT주식부호 1위는 김 회장이었다.
김 회장의 주식가치는 1조 7392억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창업한 이해진 이사회의장(CSO)은 1조 1908억원의 상장사 보유 주식자산을 기록하고 있으며 온라인 게임 '리니지'로 스타덤에 오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도 1조 1827억원으로 조사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