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중국발 악재가 금속의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지난달 중국의 회사채 시장에서 첫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가 발생한 데 이어 경기 둔화 불안감까지 지속된 탓으로 풀이된다. 다만 우크라이나 사태로 안전자산 선호도가 강화되자 금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올라갔다.
29일 뉴스핌이 은행, 증권, 보험, 자산운용사 등 29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 4월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 설문에서 금속의 단기(1개월~3개월) 투자 매력도는 '비중 유지'에서 '비중 축소'로 하향됐다. 금속과 원유는 중장기적으로 투자 매력도가 전월대비 낮아졌다. 곡물도 중장기적으로 매력도가 떨어졌다.
설문에 응답한 24개 금융기관 중에 금속에 대해 단기 비중 축소를 제시한 곳이 과반에 가까운 11곳으로 집계됐다. 비중을 확대하라는 곳은 1곳에 불과했다.

지난달 중국 회사채 시장에서 태양광 기업인 차오르가 사상 첫 디폴트를 선언한데 이어 중국의 HSBC 3월 제조업 PMI(구매자관리지수)지수가 8개월래 최저치로 밀려났다. 신용경색 우려와 성장 둔화 우려가 금속에 대한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중국은 글로벌 산업금속 수요의 40%를 넘게 차지한다.
반면 금은 연초부터 투자심리가 꾸준히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되자 안전자산 심리가 살아나며 금값이 반년래 최고치로 올라섰다. 지난해 금이 30% 가까이 급락하며 온스당 1200달러 대에 턱걸이했지만 최근 온스당 1300달러 부근까지 회복했다.
박태동 메리츠종금증권 글로벌트레이딩 총괄상무는 "중국의 중앙은행이 온스당 1200달러 수준에서 금을 꾸준히 매입하고 있다"며 "향후 경기가 개선되고 인플레이션 예상에 따른 헤지 수단이 되면 향후 1300달러 이상으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자재 시장 전반적인 분위기가 부정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달러 강세가 나타나면 원자재 시장이 전체적으로 위축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에서다.
이형일 하나은행 PB사업부 본부장은 "양적완화 축소 ·종료로 인해 글로벌 달러강세가 예상된다"며 "글로벌 달러 강세 현상에서는 100% 달러로 거래되는 원자재 가격의 가격인상 효과에 따른 수요 부진 효과로 원자재 투자에 대한 접근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