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투자가들은 물론이고 정책자들까지 유로화 강세를 납득하기 힘들다는 표정을 짓는 가운데 주요인 중 하나가 글로벌 주요국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프랑스를 주축으로 유로존 회원국 정책자들은 유로화 강세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이 때문에 유럽중앙은행(ECB)에 대한 부양책 압박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시장 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 급증에 유로화 강세의 요인이 자리잡고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중국의 인민은행이 달러화 보유량을 유로화로 갈아타면서 유로화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지적이다.
28일(현지시각) 씨티그룹에 따르면 글로벌 중앙은행은 2013년 6월 이후 외환보유액을 6000억달러 늘렸다.
중국을 제외할 경우 외환보유액 증가분은 1500억달러로 집계됐다.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평가절하에 나서면서 보유액을 늘리는 한편 달러화 보유액 중 상당 규모를 유로화로 갈아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씨티그룹의 스티븐 잉글랜더 전략가는 “최근과 같이 글로벌 외환시장의 변동성과 거래 규모가 낮을 때는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 운용 형태가 환율 등락이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씨티그룹은 인민은행이 지난해 9월 이후 3월까지 하루 11억5000만달러를 매도해 위안화 절하를 추진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 같은 행보는 달러화 하락에 크게 무게를 실었다는 분석이다. 또 ECB를 포함한 유럽 정책자들에게 이 같은 움직임은 대처하기 쉽지 않은 난관이라고 시장 전문가는 지적했다.
한편 투자가들은 오는 30일 발표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ECB의 부양책 여부에 결정적인 단서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진정되는 것으로 확인될 경우 ECB가 초과 지급준비금에 대한 마이너스 금리 등 부양책을 시행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경우 유로화의 상승 움직임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투자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이 실시한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는 4월 소비자물가가 0.8%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전월 수치는 0.5%였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