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 노승열(23·나이키골프)이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취리히 클래식(680만 달러)에서 우승했다. 투어 진출 진출 2년 만에 첫 승이다.
노승열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의 루이지애나 TPC(파72·7399야드)에서 끝난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122만4000 달러(약 12억7000만 원)
노승열은 만23세로 우승,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어린 나이에 PGA 투어에서 우승했다. 노승열은 최경주(44·SK텔레콤), 양용은(42·KB금융그룹), 배상문(28·캘러웨이)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네 번째 PGA 투어 챔피언이 됐다.
노승열은 이번 우승으로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을 받아 랭킹 16위로 뛰어 올랐다.
또 오는 5월 9일 개막하는 '제5의 메이저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8월 8일 열리는 PGA 챔피언십, 2015년 마스터스 출전권까지 확보했다. 노승열은 또한 이후 성적에 관계없이2015-2016년 시즌까지 PGA 투어 출전을 보장받는다.
노승열은 앤드루 스보보다, 로버트 스트렙(이상 미국)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안았다.
2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노승열은 경쟁자들이 초반부터 스스로 무너졌다.
노승열과 동반 플레이를 펼친 키건 브래들리(미국)는 6번홀(파4)에서 티샷을 해저드에 빠뜨려 4타 만에 볼을 그린 위에 올린 뒤 3퍼트로 트리플보기로 일찌감치 우승권에서 멀어져 결국 공동 8위(13언더파 275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글을 앞서워 노승열을 추격하던 스트렙은 9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로 우승 경쟁에서 밀렸다.
이날 노승열은 출발이 좋지 않았다. 1번홀(파4)에서 보기를 한 뒤 8번홀과 10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로 2위 그룹에 3타 차로 앞섰다.
노승열은 12번홀(파4)에서 보기를 추가했으나 13번홀(파4)에서 행운의 버디를 잡고 15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하는 바람에 스트렙에게 추격을 빌미를 제공했다. 스트렙이 1타 차까지 따라 붙었다.
하지만 노승열은 16번홀(파4)에서 버디로 우승에 쐬기를 박았다.
노승열은 2012년 PGA 투어에 데뷔했다. 하지만 노승열은 2013년 부진으로 투어 출전권이 간당간당했다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 파이널 대회에서 우승하며 2013-2014 시즌에 합류했뉴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4)는 공동 25위(8언더파 280타), 배상문과 위창수(42·테일러메이드)는 공동 34위(6언더파 282타)에 올랐다. 양용은은 4언더파 284타를 쳐 공동 48위에 각각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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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열이 28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의 루이지애나 TPC에서 열린 취리히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18번홀 그린에서 맥주 세례를 받고 잇다. [사진=AP/뉴시스] |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