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현재 미국 고용시장 상황은 금융위기 직후보다 양호하지만, 위기 발생 이전 수준에 못 미친다는 진단이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미국 갤럽의 프랭크 뉴포트(Frank Newport) 편집장은 10일(현지시각) 2001년 10월 이후 현재까지 13년간 미국인들의 고용시장 상황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조사한 결과를 갤럽이코노미에 게재하며 이같이 밝혔다.

금융위기 발생 전인 2004~2007년에는 긍정적 응답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2007년에는 최고 48%까지 올라서면서 정점을 찍었다. 미국 취업시장 상황이 전반적으로 양호했으며, 고용시장 상황에 대한 사람들 인식도 긍정적이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전후로는 이 비율이 급격히 하락하기 시작했다. 2008년 들어서는 긍정적 응답 비율이 33%로 감소했으며, 2009~2012년에는 최저 8%까지 떨어졌다.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들어서면서 고용시장 상황도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2012년부터는 긍정적 응답이 다시 증가하면서 최근 들어 27%를 기록했다. 현재의 미국 고용상황이 금융위기 직후보다는 나아졌지만 위기가 나타나기 전 수준에는 못 미친다는 분석이다.

조지 부시 대통령 집권기에는 공화당 지지자들이 민주당보다 미국 고용시장 상황을 긍정적으로 인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 집권기에는 민주당 지지자들의 긍정적 답변이 두드러졌다.
"좋은 일자리를 찾기 쉽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응답자를 분석한 결과, 부시 행정부 시절인 2004~2007년에는 공화당 지지자들이 민주당 지지자보다 30%p(포인트)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이후부터는 격차가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했고, 오바마 대통령이 집권한 2009년 이후부터는 민주당 지지자의 비중이 공화당 지지자를 근소한 차이로 앞질렀다.
이 격차는 오바마 대통령 집권 1기인 2012년까지 10%p 이하로 유지됐다.
2012년 봄부터는 격차가 다시 커지기 시작했고, 11월에 오바마 대통령 연임 선거가 진행될 때까지 차이가 계속 확대됐다. 그러나 부시 행정부 시절만큼 격차가 크게 나타나지는 않았다.
뉴포트 에디터는 이에 대해 "미국 고용시장 상황이 부시 행정부 시절인 금융위기 이전 수준만큼 회복되지 않았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상업 여론조사 기관인 갤럽은 대통령 선거결과부터 영화 선호도 조사까지 정치·경제·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