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2월 고용 지표가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를 훌쩍 웃도는 호조를 보였다. 겨울철 한파가 지난 12월과 1월 지표에 실제로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나면서 실물경기 회복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높아졌다.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7만5000건 증가해 시장 전망치와 지난 12월 및 1월 수치를 크게 웃돌았지만 여전히 12개월 평균치인 17만9000건을 밑돌았다.
이와 함께 시간당 평균 임금이 9센트(전년 대비 2.2%) 상승, 제자리걸음에 그친 것도 실물 경기를 낙관하기는 어려운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내수 경기의 강한 회복을 이끌어내기에는 임금 상승률이 턱없이 부진하다는 얘기다.
플랜트 모란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스의 짐 베어드 최고투자책임자는 “이번 지표가 일정 부분 안도감을 준 것이 사실이지만 탄탄한 실물경기 회복을 장담하기 위해서는 보다 강력한 고용 회복이 확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장기적인 고용 창출이 하향 곡선을 그리는 것도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최근 12개월간 월 평균 고용은 17만9000건으로, 18개월 평균치인 19만1000건에서 상당폭 감소했다.
불완전 고용을 포함한 광의의 실업률은 12.6%로 집계됐고, 25~54세 남성 여섯 명 가운데 한 명이 실질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위기 이전 수준인 4% 이상 성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고용이 월 35만건 늘어나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 4년 6개월간 미국의 분기 성장률은 2.3%에 불과했다.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1분기 성장률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고용 지표가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BNP 파리바의 줄리아 코로나도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실업률이 6.7%로 상승했지만 연준은 테이퍼링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짐 오설리번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자산 매입을 지속적으로 줄이는 것은 물론이고 금리인상의 전제 조건을 실업률 6.5%에서 하향 조정할 여지가 없지 않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