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이번 주 채권시장은 지난 주말 회복세를 나타낸 미국 고용지표의 영향으로 약세 출발이 전망된다. 다만 대규모 채권 만기가 도래해 수급은 여전히 우호적일 것이다.
이번 주 시장은 한국은행 신임 총재 청문회와 3월 미국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를 확인하고자 하는 관망세도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고채 만기 도래에 따른 자금이 채권시장에 재유입될지 여부에 주목할 것이며, 우크라이나 리스크도 아직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2.84~2.94%, 5년물 3.13~3.28% 전망
지난 9일 뉴스핌이 국내 및 외국계 금융회사 소속 채권 매니저 및 애널리스트 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2.84~2.94%, 국고채 5년물 수익률은 3.13~3.28%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국고채 3년 만기물의 경우 이번 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가 2.80%, 최고치는 2.86%로 조사됐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2.92%, 최고치가 2.97%로 나타났다.
국고채 5년 만기물의 이번 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는 3.10%, 최고치는 3.15%였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3.24%, 최고치는 3.35%로 전망됐다.
컨센서스 전망치의 상단에서 하단을 뺀 상하수익률 갭은 3년물이 0.10%p, 5년물이 0.15%p였다. 또 전 예측치로 보면 최고에서 최저간 차이가 3년물은 0.17%p, 5년물은 0.25%p였다.
중간값으로 보면 3년물은 2.89%로 지난주 종가보다 0.5bp 낮았고, 5년물은 3.20%로 전주 종가보다 1.0bp 높았다.
◆한은 신임 총재 서프라이즈.. 외인 vs 기관 공방
이벤트가 풍부한 한 주였다. 한은 신임 총재 내정자가 발표되며 10년 선물은 가격이 반빅 이상 떨어지기도 했다. 레벨 부담이 여전한 가운데 외국인이 4만계약 이상의 대량 매도를 시현해 포지션 부담을 덜어내는 모습이었다. 이에 장투기관의 저가매수가 함께 유입되며 박스권흐름을 이어갔다.
주초반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로 강보합권에서 출발한 시장은 한국은행 신임 총재 내정으로 그동안 지속됐던 강세 분위기가 제한되는 듯 했다. 내정자가 매파라는 인식이 확산돼 약세 압력이 가중됐다.
대외적으로는 화요일 장마감 직전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군대가 철수한다는 소식이 이어지며 매도세가 더욱 지지를 받았다. 이후 우크라이나 우려 완화로 위험자산 선호가 다소 부각되는 모습이었다.
지난주 외국인은 4만계약 이상의 대량 매도를 시현했다. 기관의 대기매수세 또한 유효해 시장을 지지했다. 외국인 매도 물량이 주춤할 때 기관의 숏커버 물량으로 금리 하락폭을 키우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매파 한은 총재 지명을 이유로 장기물 매도를 권유하는 외국계 증권사의 리포트가 나오면서 외국인이 장기물을 집중적으로 매도하기도 했다. 장이 쉽게 밀리지 않자 시장의 견조함을 확인한 기관의 저가매수로 장중 약세폭이 만회되는 모습이었다.
이벤트 대기 장세 속 모멘텀 부재로 롱이든 숏이든 적극적인 매매움직임이 없었다. 대규모 채권 만기 등을 앞두고 수급에 대한 기대는 여전했고 금리는 장기물 위주로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약세 우위 분위기 지속…한은 총재 청문회 '주목'
이번 주 채권시장은 외국인 매도에 따른 지난주의 약세 우위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 2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17만5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예상치를 크게 넘어선 수치다. 미국 주식시장은 혼조세를 보였고 미국채 10년물은 5.5bp 상승한 2.790%를 기록했다.
주 초반에는 미국 고용지표의 예상 외 호조로 약세 압력이 확대될 수 있으나 이를 유지할 만한 모멘텀이 부재하다. 따라서 여전히 유효한 외인 매도와 기관 대기매수의 소극적 공방에 지지될 것으로 판단된다.
수급은 이번 주도 대규모 채권 만기 도래로 우호적일 전망이며, 다음 주 한은 총재 청문회 등 주요 이벤트를 기다리며 변동성은 제한될 전망이다.
동부증권 문홍철 애널리스트는 "김중수 총재의 마지막 금통위는 별다른 이슈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약세 압력 속에서 장기투자기관의 장기물 매수로 커브는 평평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 김지만 애널리스트는 "바닥수준의 대차잔고 증가 전환이 예상되며 지난주 외국인 선물 매매가 강한 매도 시그널을 보인 가운데 20일 이평선 하향돌파로 3월 만기까지 약세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또한 매수주체가 매수에 소극적이기 때문에 금리 상승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만기 도래에 따른 자금이 채권시장에 재유입될지 여부에 주목될 것이다. 우크라이나 리스크도 아직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KTB자산운용 김영욱 차장은 "대외적인 측면은 아직 채권에 우호적인 면이 있어서, 금리는 지금처럼 크게 하락도 못하고 상승도 못하는 분위기가 지속될 것 같다"면서 "이번 주까지는 기존 흐름을 벗어날 만한 모멘텀이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10일에는 약 10조원의 국채만기가 돌아오며 종목은 5년물 9-1호다. 2조5500억원의 통안만기도 예정돼 있다. 또한 같은 날 2조원 규모의 국고 5년물 입찰이 진행된다.
11일에는 일본은행의 금융정책회의가, 13일 국내에서는 한국은행 2월 금통위가 열린다. 또한 13일에는 미국과 중국의 소매판매 지수의 발표도 대기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