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울러 날씨 영향에 경제활동이 위축되며 최근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거시지표에 대한 기대치가 줄어든 한편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면서 차트상 기술적 분석이 더욱 중시되는 한 주가 될 것 같다.
'프레지던트 데이(17일)' 휴장에 이어 18일(화)부터 정상 개장하는 이번 주 증시는 19일(수) 오후 2시(동부시간) 발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월 정책회의 의사록이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투자자들은 연준 정책결정권자들의 시선을 통해 경제 전반을 파악하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투자자들은 지난달 28일~29일 열린 정책회의에서 논의된 연준의 선제 가이던스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의 금리 인상 기준선인 실업률 6.5%의 하향조정 논의 가능성이 핵심이다. 연준은 내년말까지 금리 인상을 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현재 실업률이 6.6%까지 낮아진 상황에서 연준이 내세우고 있는 기준선은 시장이 납득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때문에 투자자들은 연준이 기존 선제 가이던스를 어떤 방식을 통해 조정할 것인지에 집중할 것이며 만약 논의 내용이 눈으로 확인될 경우 곧바로 증시에 반영, 주요 지수들을 끌어올리는 상승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당시 신흥국 위기에도 불구하고 만장일치로 두 번째 테이퍼링(부양책 축소)를 결정했던 만큼 이에 대한 세부적인 배경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장이 앞으로 연준이 부진한 거시지표 흐름에 유연하게 대처할 것이라는 확신을 얻고 싶어하는 만큼 가능성은 낮아도 연준이 테이퍼링을 일시 정지할 수 있다는 단서가 포착될 경우 금융시장에 매우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다.
지난해 12월 연준이 테이퍼링을 본격 결정한 뒤부터 증시의 중심은 펀더멘털과 경제지표로 옮겨갔다. 미 의회 상·하원이 표결을 통해 부채한도를 1년간 한시적으로 유예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자넷 옐렌 연준의장도 지난 주 첫 의회 증언에서 그동안의 정책 기조 유지 방침을 밝히며 불확실성이 제거됐다. 하지만 2월 들어서도 더욱 심화된 폭설과 한파 등 날씨 영향은 포커스가 경제 그 자체로 돌아간 증시에 '와일드 카드'가 되고 있다.
어닝 시즌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이번 주에도 19일 신규 주택착공·생산자물가지수, 20일 소비자물가지수, 21일 기존주택판매 등 지표들이 쏟아진다. 그러나 지난달 기상 악화 영향에 대부분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18일 개장 전 발표되는 코카콜라 어닝을 비롯, 20일에는 월마트, 휴렛 펙커드(HP) 등이 4분기 실적 보고에 나선다. 특히 세계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의 올해 실적 전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반적으로라면 시장의 주요 촉매제가 될 지표 및 어닝이지만 지난 주에도 흐름이 확인됐듯 대부분 '날씨' 탓으로 간주되며 경시될 것으로 보이며 둔화 영향이 시장에 미치는 충격도 크게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옐런 의장도 의회 증언에서 "이례적인 한파 영향이 고용 시장과 다른 시장의 경제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발언해 투자자들이 날씨가 경제에 미친 충격을 간과하는 계기를 마련해 줬다. 또 소매업계 거인인 월마트 또한 날씨에 따른 실적 둔화를 앞서 경고한 바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날씨 때문에 정확한 성장세를 가늠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지만 시장에는 이미 미국 경제 성장에 대한 의구심이 생겨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예컨대 지난 14일 씨티그룹은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 전망을 기존 1.5%~2%에서 1%로 하향조정했다.
이런 가운데 조사기간 중 미국 동부 해안을 중심으로 몰아닥친 눈폭풍으로 2월 비농업 고용지표도 크게 저조할 것으로 벌써부터 전망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시장이 날씨 영향을 지표의 주요 요인으로 받아들이는 추세가 지속되면서 3월 지표가 나오는 4월이나 돼야 실제 경제 펀더멘털을 확인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지난 주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3대 주요 지수들이 나란히 올 최대 오름폭을 기록한 증시는 이번 주 지표나 기업 실적이 보일 불확실성의 공백을 차트상 기술적 분석이 메울 것으로 여겨진다.
지난 주 주간기준으로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2.3%씩, 나스닥지수는 2.9% 올랐다. 7일 연속 상승랠리를 펼친 나스닥지수는 14일 13년 반래 최고 종가를 기록했으며, S&P500지수는 첫 저항선인 50일 이동 평균선을 넘어 앞선 낙폭을 대부분 좁힌 것은 물론 지난달 중순 작성한 사상 최고치에 바짝 근접해 있다.
전문가들은 불안 요소가 사라지고 긍정적인 모멘텀이 다시 찾아온 증시가 앞선 상승 흐름을 놓친 투자자들이 베팅을 늘린 영향에 현재 과매수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업사이드가 커진 증시가 다음 저항선인 1850선에 도달하면 매도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50일 이평선 근처에서 매도 물량이 많이 나올 것이라 예상됐지만 상당수 투자자들이 이 기회를 놓쳤다는 설명이다.
[뉴스핌 Newspim] 서우석 기자 (wooseok74@yah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