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12월 민간고용, 전망치 웃돌며 큰 폭 개선
- 연준 "QE효과, 갈수록 줄어" 연내 종료에 무게
- 美 소매업체들, 연말 쇼핑시즌 매출 2.7% 증가
- 북미 한파, 경제 비용 50억 달러?!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8일(현지시간) 전일 종가 부근에서 혼조세를 보이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민간고용 관련 지표가 호조세를 보였으나 오후 공개된 지난달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다소 매파적인 분위기를 풍기면서 오히려 추가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경계심으로 이어진 탓이었다.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0.41%, 68.20포인트 하락한 1만 6462.74를 기록했고 S&P500지수는 0.02%, 0.38포인트 내린 1837.50으로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0.30%, 12.43포인트 오르며 4165.61로 장을 마쳤다.
이날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은 12월 미국 민간 순고용이 23만 8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월의 22만 9000명은 물론이고 시장 예상치인 20만명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지난 2012년 11월 이후 1년 1개월래 최고치이기도 하다.
4분기동안 매달 평균적으로 22만 4000명의 순고용이 일어난 것으로 전기 당시의 21만 1000명보다 고용 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무디스의 마크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시장의 성장세가 새로운 수준으로 한발 더 나아갔다"며 "기업들이 성장에 대해 더 확신을 가지며 고용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민간고용이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세를 보임에 따라 오는 10일로 예정된 노동부의 고용지표에 대한 기대감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 고용시장과 관련한 지표들은 서비스 및 제조업종에서 큰 개선세를 보이면서 경제 개선에 대한 기업들의 신뢰도가 증가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같은 고용시장의 개선세가 향후 양적완화 축소를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진단도 제기했다.
메시로우 파이낸셜의 다이안 스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궁극적으로 테이퍼링 속도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빠르게 개선세를 유지하느냐 여부에 달려있다"며 올해 하반기 중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종료할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실었다.
실제 지난달 열린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 위원들은 현재 이뤄지고 있는 양적완화 프로그램이 장기화되면서 점차 그 효과가 줄어들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다수의 위원들은 올해 하반기 안에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완전히 종료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의사록은 "대부분의 위원들이 고용시장 상황에서 중복된 개선 신호가 나타나고 있고 이번 회의에서 자산매입 규모 축소를 시작하기에 적절한 수준의 개선세가 이어질 것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에 일부 위원들은 자산매입 규모를 100억 달러 이상 줄여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대수의 위원들은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해가는 과정을 점진적으로 진행함으로써 주요 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주의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특히 여전히 낮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로 우려감을 드러낸 것으로 나타났다. 위원들은 올해 경제 활동에 따라 소비자 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향후 전망에 대해 확신을 보이지는 못했다.
한편 지난해 연말 쇼핑 시즌동안 미국 소매업체들의 매출이 증가세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쇼퍼트랙은 지난해 연말 쇼핑 시즌동안 매장을 찾은 소비자가 전년대비 14.6%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매출은 2.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예상치인 2.4% 증가보다는 양호한 수준으로 지출금액 기준으로도 예상보다 많은 2659억 달러를 기록했다.
쇼퍼트랙은 이러한 증가세는 추위 등으로 인해 매장 고객은 감소했지만 온라인으로 소비가 이어진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고객들이 쇼핑을 위해 찾은 매장 수가 지난 2007년 당시 4~4.5개에서 올해 3~3.5개로 줄었지만 매장에서 구매를 하는 비율은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쇼퍼트랙의 빌 마틴 창업자는 "고객수가 적었다는 것이 매장에게는 호재가 됐다"며 "자동적으로 고객과 점원의 접촉 비율이 높아지면서 구매율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북미지역에 기록적인 한파가 이어지면서 이에 따른 미국 경제의 피해 규모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혹한으로 인한 경제적 비용이 5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이번 분기 성장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HS글로벌은 "혹한으로 인해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1~0.2% 가량 낮아질 것"이라며 "다만 이는 2분기에 다시 만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당장 오는 10일 발표되는 미국의 고용지표에도 추위에 따른 영향이 반영됐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건설업계 고용 등은 기상 상황에 따른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 지난주 발표된 12월 자동차 업체들의 판매 실적에서도 이미 추위로 인한 판매량 부진이 드러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