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기자] 엔화 약세가 한국의 수출 기업들에게 타격을 주겠지만 상품차별화로 이를 극복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키이쓰 웨이드(Keith Wade) 슈로더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엔화가 평가절하되면서 일본과 산업구조가 겹치는 한국 기업들은 도전을 받고 있다"며 "하지만 상품별로 차별화가 많이 진척된 기업들은 매출 신장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진단했다.
일본 경제 상황상 엔화는 약세로 방향을 잡겠지만 이로 인해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이 훼손될 여지는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그는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이 기업의 제품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눈여겨 봐야한다"며 "가격에 프리미엄을 매겨서 팔 수 있는 상품이 있는 기업들은 잘 헤쳐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경제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경제 회복은 최근 제조업들의 재고순환에 의해 주도되고 있고 영국와 미국의 주택시장 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미국은 여전히 재정적 역풍에 직면해있지만 은행들이 건실화되는 등 점진적으로 정상화돼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럽에 대해서는 "유로존 국가들의 경우 아직까지 경제위기 이전 수준까지 회복되지 않았다"며 "은행들이 여전히 디레버리징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도 회복의 장애물"이라고 평가했다.
일본의 경우 임금상승이라는 허들을 넘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그는 "아베노믹스 효과가 상당했는데, 인플레이션 부분에있어서는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았다"며 "임금이 오르고, 가처분소득 증가, 소비 증가, 경제 회복 등의 사이클을 위해선 임금상승이 선행돼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적완화 축소에 대해서는 주식에 악재로만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과거 긴축시기의 주식과 채권 성과를 비교했을 때 주식이 지속적인 초과성과를 시현했다"며 "양적완화 종료가 위험자산에 악재로만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리 하락시에 배당주의 초과성과를 초래했듯 금리상승기에는 배당주가 아닌 주식으로의 투자자 선호가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