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이번 주 국내 채권시장에서 지난주까지 이어졌던 급격한 금리 상승의 흐름은 잠시 쉬어갈 전망이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추가 매도에 따른 시장의 우려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말을 앞두고 국내 투자기관들의 저가 매수가 매우 적극적이기는 어렵다고 보고 제한된 금리 하락을 나타낼 것을 예상한다.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2.90~3.00%, 5년물 3.22~3.35% 전망
지난 24일 뉴스핌이 국내 및 외국계 금융회사 소속 채권 매니저 및 애널리스트 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2.90~3.00%, 국고채 5년물 수익률은 3.22~3.35%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국고채 3년 만기물의 경우 이번 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가 2.87%, 최고치는 2.93%로 조사됐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2.98%, 최고치가 3.03%로 나타났다.
국고채 5년 만기물의 이번 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는 3.20%, 최고치는 3.25%였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3.32%, 최고치는 3.38%로 전망됐다.
컨센서스 전망치의 상단에서 하단을 뺀 상하수익률 갭은 3년물이 0.10%p, 5년물이 0.13%p였다. 또 전 예측치로 보면 최고에서 최저간 차이가 3년물은 0.16%p, 5년물도 0.18%p였다.
중간값으로 보면 3년물은 2.96%로 지난주 종가보다 1.5bp 높았고, 5년물은 3.29%로 전주 종가보다 0.5bp 높았다.
◆ 약세장, 외인 18영업일 연속 선물 매도
지난주 국내 채권시장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와 국내기관의 저가매수가 상충되며 가격이 결정되는 모습이었다.
외국인은 국채선물 시장에서 지난 10월 30일 이후 18영업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는 외국인이 연속적으로 선물 매도를 이어간 사상 최대 기간이다.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시장 분위기는 약세로 지속됐다. 10월 30일 종가대비 지난 주말 종가는 국고 3년 15bp, 국고 10년은 28bp 상승했다.
지난주 시장은 주로 장 초반에는 전일 미국장의 영향권 아래에서 시작됐으나, 장 후반에는 국내 기관의 저가매수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 동향에 연동돼 움직였다.
주 중반인 21일에는 미 연준의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사록 여파로 테이퍼링 시행에 대한 우려감이 다시 확대됐고 금리는 주중 고점을 기록했다.
다만 국고 3년 3.00%, 국고 10년 3.70% 수준에서는 국내기관 중심으로 저가매수가 유되되며 박스권 상단에서의 금리 상승은 제한됐다.
주 후반에는 국내 기관을 중심으로 저가매수가 유입됐다. 외국인이 18영업일 연속 약 11만 계약의 선물 순매도를 시현했으니 외인의 누적순매수 잔고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인식 때문이었다.
또한 시장참여자들은 현재 절대금리 레벨이 충분히 저가매수가 유입될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일부 중장기 투자기관은 다음 주 초반에 있을 국고 20년 입찰을 지켜보고 매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 강보합, 급격한 금리 상승에 대한 되돌림
이번 주 국내 채권시장은 지난 10월말부터 지속된 금리 상승에 대한 되돌림 차원의 강세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주말 미국 채권시장도 저가매수가 유입되며 강세로 마감했다. 당장 12월 테이퍼링의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시장에 강세 압력을 더했다.
지난 10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가 진행됐던 30일 이후로 국내 채권 금리는 국고 3년 18bp, 10년이 32bp 가량 올랐다.
현재 금리 레벨은 단기간에 오른 금리에 따른 대기매수의 유입을 기대해 볼 만한 수준이다. 지난 주 시장의 약세 분위기를 주도했던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도 여력도 줄며 매수 심리가 다시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미국에서는 26일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 등의 주택지수 발표가 예정돼있으며 국내 시장에서는 28일 다음 달 국채발행계획과 29일 산업활동동향 지표도 대기하고 있다.
이번 주 시장은 지표나 대내외 이벤트보다는, 국내 채권시장의 수급 상황에 따라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금융시장도 28일 추수감사절을 맞아 휴장할 예정이라 대외시장의 영향력도 줄어들 전망이다.
다만 지난 금통위에서 한국은행 총재의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 있는 어조 등을 고려할 때 국내 산업활동동향 지수는 나쁘지 않게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시장은 외인의 선물 매도 축소와 국내기관의 저가매수로 강세 흐름을 이어가다 주 후반에는 국내 지표에 대한 경계감으로 금리 하락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투자증권 박종연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의 선물 매도가 마무리되는 시점으로 보고있다"며 "미국에서 금리 급등할 이벤트만 없다면, 한번쯤은 쉬어갈 만한 자리가 된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채권 금리가 다시 박스권 하단으로 간다고 보기는 어렵고, 연말금리는 미국에 연말 고용지표나 FOMC에 대한 경계감으로 지금 보다는 높을 수 있다고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