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최태원 SK 회장 형제가 김원홍 전 SK해운 고문 재판의 증인으로 채택됐다.
1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설범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재판부는 검찰과 김 전 고문의 변호인의 요청을 받아 최 회장 형제 및 김준홍 전 베넥스인베스트먼트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특히 검찰 측은 최 회장의 증인 신문을 강하게 주장했다. 10여차례 출석을 요청했음에도 정당한 사유 없이 불응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검찰은 김 전 고문의 주장에 대한 최 회장의 입장을 집중적으로 신문할 전망이다.
김 전 고문의 변호인 측은 김 전 대표의 소환을 강하게 주장했다.
변호인 측은 “김 전 대표가 단독 범행을 해놓고 형사 책임을 피하려고 왜곡된 진술을 해왔기 때문에 증인신문이 먼저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다음달 3일부터 12일, 19일, 24일, 26일에 걸쳐 일주일에 한 차례씩 7번의 재판을 열어 이들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김 전 고문은 최 회장이 징역 4년을 선고받게 된 횡령, 배임혐의의 공범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그는 검찰의 SK그룹 횡령 사건 수사 시작되기 직전인 2011년 3월 해외로 출국해 지난 7월 대만에서 이민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이후 강제추방돼 검찰에 넘겨졌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