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이 붕괴된 채 출발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간밤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강하게 증시를 짓누르는 모습이다. 외국인들은 장 초반부터 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8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 29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1.98포인트, 0.55% 내린 1993.06을 기록했다. 이날 수는 16.83포인트 내린 1987.21에 출발하며 2000선을 크게 하회했다.
지수가 20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7일 이후 처음이다.
현재 외국인들이 장 초반부터 매도공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들은 닷새째 매도세를 이어가며 396억원 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기관도 56억원을 내던지는 가운데 개인이 438억원 가량 사들이는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 23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174억원 순매도로 총 198억원 매도우위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철강․금속 등이 1% 이상 떨어지며 가장 큰 낙폭을 보이고 있다. 뒤를 이어 유통업, 제조업, 통신업 등도 내림세다.
시총 상위주에는 삼성전자가 외국계 창구에서 물량이 나오면서 2% 가까이 떨어지고 있다. 신한지주, 현대모비스, POSCO 등도 1% 내외로 하락세다.
호재와 악재가 뒤엉킨 가운데 시장에서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순영 IBK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낮추고,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호조를 보였었다"며 "하지만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로 달러화가 상승하고, 주말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관망심리가 커져 소폭 조정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날 중국의 10월 수출입과 무역수지 발표가 예정돼있는 만큼 이들 지표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둔화된 외국인 매수를 두고는 원달러 환율의 속도조절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임종필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증시의 상승탄력이 약화된데는 외국인 매수세 둔화, 기관의 매도로 인한 수급공백, 예상보다 부진한 3분기 실적, 글로벌 모멘텀의 소프트 패치"라고 진단했다.
또 "외국인의 순매수 패턴이 변화된 이유는 원달러 환율이 1050원대에 도달한 이후 진행된 원화강세 기조의 속도조절이 외국인 입장에서의 추가 환차익 매력을 감소시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도 닷새째 하락 중이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05포인트, 0.39% 내린 518.60을 기록 중이다.
개인과 외국인이 49억원, 17억원 어치를 사들이는 가운데 기관이 68억원을 내던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