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청약경쟁률이 높았던 수도권 아파트에 웃돈(프리미엄)이 붙고 있다. 청약자가 몰린 단지는 대부분 입지가 뛰어난 데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 대기 수요가 때문이다.
이들 단지는 분양가격이 인근 아파트 시세보다 저렴해 계약이 조기에 종료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이들 단지는 분양권을 사고팔 수 없는 전매제한이 걸려 실제 거래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2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용인, 위례신도시 등에서 분양한 단지들이 적게는 2000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가량 분양가 대비 웃돈이 붙었다.

삼성물산이 지난 8월 분양한 경기 용인시 수지구 ‘래미안 수지 이스트파크’는 3개월새 웃돈이 2000만원 형성됐다. 이 단지는 청약 1·2순위에서 평균 경쟁률 3.32대 1. 전용 117㎡는 25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계약 기간 내 계약률도 100%를 달성했다.
용인 분양시장이 미분양 적체와 집값 하락으로 건설사들의 무덤으로 불려왔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용인 수지 인근 태양공인중개소 사장은 “이 지역에 미분양이 많은데 이처럼 분양과 동시에 웃돈이 붙는 경우는 극히 드문 일”이라며 “중소형 면적을 기준으로 분양가가 주변 시세에 비해 3000만~5000만원 저렴한 데다 브랜드 충성도가 높아 일부 로얄층에 2000만~3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고 말했다.
올해 분양시장을 이끌고 있는 위례신도시는 웃돈 형성이 더욱 두드러진다. 이달 초부터 전매제한이 풀린 '위례 송파 푸르지오'는 시세가 분양가 대비 최대 5000만원 올랐다.
지난 6월말 분양한 '래미안 위례신도시'와 '위례 힐스테이트'도 중소형 면적이 각각 4000만~5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이들 단지는 청약 1·2순위 접수에서 각각 평균 27대 1, 11대 1로 모든 주택형이 조기 마감됐다.
특히 청약 경쟁률 379대 1을 기록한 ‘래미안 위례신도시’ 테라스하우스는 분양권에 이미 1억원 이상의 웃돈이 붙었다는 게 일선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다만 전매제한이 끝나 일시에 많은 물량이 시장에 쏟아지면 웃돈이 하락할 여지가 있다. 위례신도시 및 용인지역 등에서 분양한 민간 분양물량은 시공사가 정한 계약시점 이후 1년간 전매가 제한된다.
위례신도시 인근 P공인중개소 실장은 “청약자가 대거 몰렸던 테라스하우스의 경우 물량은 적고 수요는 많아 웃돈이 과열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전매제한이 풀려 매물거래가 늘고 주택경기가 지금처럼 약세를 보이면 이 금액은 다소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수요는 변동이 없는 상황에서 매물이 증가하면 웃돈이 하락할 공산이 크다”며 “하지만 최근 분양 아파트들이 주변 시세보다 싸게 공급되고 있어 분양가 이하로 떨어지는 건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