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터필러, 예상 하회 실적…전망치도 하향
- 美 주택가격, 19개월 상승지속 불구 둔화세
- 드라기 "유로존 은행 스트레스테스트, 시작에 불과"
- HTC, 비용 절감 위해 스마트폰 아웃 소싱 추진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전일 종가 부근에서 한발 물러서면서 쉬어가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 5일간 랠리에 대한 피로도가 쌓인 상황에서 혼재된 기업 실적이 투자자들의 발목을 잡은 탓이었다.
23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0.35%, 54.33포인트 하락한 1만 5413.33에 마감했고 S&P500지수는 0.47%, 8.31포인트 내린 1746.36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도 0.57%, 22.49포인트의 낙폭을 보이며 3907.07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일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1750선을 뛰어넘으면서 4거래일 연속 신기록 행진을 이어간 바 있다.
이날 시장은 개장 전 발표된 기업 실적들이 엇갈린 흐름을 보이면서 하락세로 출발했다.
세계 최대 중장비업체인 캐터필러는 주문 감소 여파로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내놓았다. 캐터필러는 3분기 조정 순익이 주당 1.45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혀 전년대비 반토막 수준의 악화를 보였다. 매출액 역시 134억 달러에 그쳐 시장 전망치는 물론 전년동기의 164억 달러 대비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또 캐터필러는 이번 회계연도 연간 기준 조정 순이익과 매출액 전망치를 모두 하향 조정해 시장 전망치보다 낮은 수준의 실적을 예상하기도 했다.
반면 미국 최대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성적을 거두며 이날 5% 수준의 상승에 성공했다. 보잉은 3분기동안 12억 달러, 주당 1.51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12% 늘어난 수준이다.
경제 지표 가운데에는 미국의 주택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지만 시장 전망치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나면서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미 연방주택금융청(FHFA)는 8월 미국 주택판매가격이 전월대비 0.3% 올라 19개월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0.8% 수준의 상승을 예상한 바 있다. 전년대비로는 8.5% 수준의 상승이다.
제한된 주택공급으로 인해 주택가격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왔지만 모기지 금리가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다소 주춤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프래디맥에 따르면 지난주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4.28 수준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IHS글로벌 인사이트의 패트릭 뉴포트 이코노미스트는 "주택가격은 내년까지 견고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궁극적으로 가격 상승폭은 둔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유럽에서는 은행권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 시행이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유럽 은행들의 스트레스 테스트는 유로존 경제에 또다시 피해가 반복되는 일이 없게 하기 위한 조치라며 단호하게 평가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드라기 총재는 "은행권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는 금융권의 기반을 강화하고 정부 재정을 다시 위태롭게 하지 않게 하기 위한 시작일 뿐"이라며 "과거에 있던 일이 반복되는 것은 결코 안 될 일"이라고 말했다.
유럽내 128개 은행들은 위험자산과 대차대조표 질, 보유 자본 등에 대해 평가를 거쳐야 한다.
드라기 총재는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치며 "테스트를 통해 파산 처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되는 은행이 있다면 파산으로 가야할 것이고 이를 주저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대부분의 S&P 하위섹터들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에너지주와 원자재주의 하락폭이 두드러졌으며 방어주인 유틸리티주 등은 비교적 제한된 낙폭을 연출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대만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HTC가 비용절감 및 수익성 회복을 위해 스마트폰 생산을 아웃 소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3분기 HTC의 판매량은 전년대비 33%의 급감을 보이면서 보유현금 역시 전분기대비 160억 대만달러 줄어든 481억 대만달러로 악화됐다. 이에 따라 애플, 노키아 등 업체들과 같이 일부 부품 생산을 외주 제작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하는 전략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또 FIH모바일을 포함한 일부 기업들에게 HTC 공장 중 하나를 넘기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