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QE) 축소가 상당 기간 늦춰질 것이라는 관측이 번지면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3개월래 최저치로 밀렸다.
주택 지표가 시장 전망치에 못 미치면서 9월 고용지표에 이어 연준의 부양책이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에 힘을 실었다.
여기에 중국 금융권 부실에 대한 우려가 안전자산 매수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로존에서는 스페인 경제가 2분기 침체를 벗어난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채가 강세 흐름을 연출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2bp 하락한 2.497%를 기록, 2.5% 아래로 밀렸다.
30년물 수익률도 2bp 내린 3.592%를 나타냈고, 2년물 수익률이 2bp 밀렸다. 5년물 수익률은 약보합에 거래됐다.
월가 주요 투자은행(IB) 사이에 연내 연준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이 단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는 QE 축소 시기를 내년 3~4월로 예상하고 있고, 일부에서는 상반기까지는 테이퍼링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D&F 맨 캐피탈 마켓의 마이클 프란체스 부대표는 “국채시장이 다시 과열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며 “현 수준의 밸류에이션은 부담스럽게 높은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캔터 피츠제럴드의 저스틴 레더러 채권 전략가는 “당분간 국채 수익률이 내림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적어도 내년 3월까지는 연준이 테이퍼링에 나서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 연방주택금융청(FHFA)가 발표한 8월 주택 가격은 전월에 비해 0.3% 상승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0.8%에는 크게 못 미쳤다.
노동부가 발표한 9월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2% 상승해 전문가 예상치와 일치했다.
유로존에서는 스페인 국채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스페인 중앙은행에 따르면 2분기 경제성장률 속보치가 0.1%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스페인 경제는 2년여 간의 침체에서 탈출한 셈이다.
이날 스페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7bp 떨어진 4.13%에 거래, 지난 2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독일 10년물 대비 스프레드는 2.37%포인트로 좁혀졌다. 이 역시 지난 2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반면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bp 상승한 4.12%에 거래됐고, 독일 10년물 수익률은 3bp 내린 1.76%를 나타냈다.
ING 그룹의 알레산드로 지안산티 전략가는 “스페인이 침체에서 벗어났다는 것은 재정 부실이 개선될 것이라는 의미로 통한다”며 “스페인 국채의 스프레드가 하락하는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