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이 차기 의장으로 지명된 가운데 월가의 투자자들은 크게 반색했다.
연준 내부에서 대표적인 비둘기파로 꼽히는 그가 부양책을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옐런 부의장이 차기 의장에 오르는 만큼 양적완화(QE)로 대표되는 연준의 통화정책이 당장 크게 바뀔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월가 이코노미스트의 의견이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연준이 ‘출구’를 모색할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폴 데일스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통화정책에 당분간 변화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이며, 현 시점에서 최고의 후보가 차기 수장에 꼽힌 셈”이라며 “하지만 연준이 적시에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을 종료하는 데 실패할 수 있어 염려된다”고 말했다.
스탠포드 대학의 존 테일러 교수는 “연준이 보다 예측 가능한 정책을 실시하는 한편 원칙에 충실한 동시에 개입을 축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옐런 차기 의장에게 요구되는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일명 ‘헬리콥터 벤’의 우군이었던 그가 의장으로 최종 선임될 경우 주식시장에 호재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연준의 유동성 공급이 지속, 위험자산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도쿄 미츠비시 은행은 “연준의 경기부양적 정책이 달러화 움직임이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간 스탠리는 글로벌 주요 10개 통화 가운데 연준의 QE에 반사이익을 봤던 고베타 통화가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옐런 부의장이 이끄는 연준이 뚜렷한 비둘기 파 색깔을 보일 것이라고 모간 스탠리는 자신했다.
BNP 파리바는 옐런 부의장의 지명 소식이 당장은 증시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연방정부 폐쇄 상황에 가려질 것이라는 얘기다.
또 투자자들의 관심이 오는 17일 부채한도 증액 시한에 집중된 만큼 단기적인 시장 재료는 통화정책보다 정치 리스크라고 판단했다.
UBS 역시 옐런 부의장의 의장 지명 소식이 부채한도 증액 협상 실패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모두 해소하는 데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