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주가가 이달 들어 서서히 기수를 높이고 있다. 업황이 조금씩 나아지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대한항공의 투자 매력이 아시아나항공 보다 큰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항공 주가는 지난 7월 30일 기업분할로 인한 매매거래 정지 이후 지난 16일 재상장하면서 3거래일 동안 8.1% 올랐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이달 들어 7.4% 상승 중이다.
시장에서는 두 항공사의 이 같은 상승세는 그간 업황 부진으로 주가가 많이 빠진 데다 최근의 유가 안정세와 여객 수요 증가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시리아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유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또한, 중국에서 이달 중추절과 다음 달 국경절 연휴(10월 1~7일)를 맞아 여객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고 분석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항공업종 주가가 바닥을 쳤다"면서 "대략 내년 초까지는 주가 흐름이 괜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최근 원화 강세 흐름도 이들 항공사에겐 호재가 될 전망이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원화 강세로 출국자는 늘고, 유류수입 원가는 떨어질 것"이라며 "주가 상승세는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업황이 완연한 회복세로 접어들었다고 보긴 아직 일러 중장기 투자에 있어서는 다소 주의가 필요하다.
강현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 강세나 매크로 이슈 등이 유리한 상황이라 단기적으로는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업황 자체가 완전히 돌아섰다고 하긴 아직 무리"라고 지적했다.

투자전략 상으로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보다 좀 더 나을 것으로 점쳐진다. 단거리 노선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대한항공이 장거리 노선 비중에서 훨씬 앞서기 때문이다.
양 연구위원은 "단거리 쪽은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대한항공은 장거리 노선 네트워크가 강해 아시아나항공보다 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위원은 "최근 일본 노선 수익성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미주 노선이 많은 대한항공이 더 나아 보인다"며 "원화 강세로 인해 달러 부채 부담이 경감되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