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이번 주 채권시장은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8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한 영향으로 주초에는 단기적인 금리 반락을 예상한다. 주 후반으로 갈수록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에 대한 부담감으로 시장은 약세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수급상으로는 여전히 국내기관들이 외국인의 눈치를 보며 저가매수와 차익실현을 넘나들 전망이다. 이에따라 시장은 박스권 흐름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2.91~3.07%, 5년물 3.21~3.40% 전망
지난 8일 뉴스핌이 국내 및 외국계 금융회사 소속 채권 매니저 및 애널리스트 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2.91~3.07%, 국고채 5년물 수익률은 3.21~3.40%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국고채 3년 만기물의 경우 이번 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가 2.80%, 최고치는 2.95%로 조사됐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3.02%, 최고치가 3.15%로 나타났다.
국고채 5년 만기물의 이번 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는 3.11%, 최고치는 3.28%였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3.32%, 최고치는 3.50%로 전망됐다.
컨센서스 전망치의 상단에서 하단을 뺀 상하수익률 갭은 3년물이 0.17%p, 5년물이 0.20%p였다. 또 전 예측치로 보면 최고에서 최저간 차이가 3년물은 0.35%p, 5년물은 0.39%p였다.
중간값으로 보면 3년물은 2.99%로 지난주 종가와 같았고, 5년물은 3.32%로 전주 종가보다 1bp 높았다.
◆외국인 눈치보는 제한적 약세장
지난주 채권시장은 외국인의 선물 매수에 따라 좌우되는 제한적인 약세장을 나타냈다.
주 초반에는 외국인이 3년 선물을 강하게 매수하며 채권 시장을 지지했다. 다만 시장의 매수 심리는 아직도 취약해 장 후반 국내기관에서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되며 가격을 되돌리며 끝나는 모습이었다.
주 후반으로 가면서 외인들의 선물 매도가 늘었다. 지난 5일에는 아시아장 미국 금리가 3%대에 임박하자 외인들이 대량의 3년 선물을 시장가로 매도를 하면서 국채선물 가격이 한 순간에 20틱 가량 급락하기도 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장 중 2.90%을 돌파하는 등 전고점에 가까워지며 급격히 상승하자, 이에 대한 불안감으로 외국인들이 급하게 매도 물량을 내놓은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약세로 돌아섰고 외인들의 국채선물 손절이 시장의 추가적인 매도를 불렀다는 설명이다.
박동진 삼성성물 연구원은 "미국채 선물 금리가 상승하면서 기술적인 레벨에 걸렸고 이에 따라 외국인들이 매도 물량을 쏟아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우리나라 시장 뿐만 아니라 다른 아시아 증시도 많이 움직였는데, 채권과 환이 같이 움직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시장에서는 장 후반의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이었다. 그만큼 시장참여자들의 심리는 취약했고 외국인 매매에 끌려가는 눈치보기 장이 계속됐다는 의미다.
6일 시장에서는 장 막판에 연기금 중심으로 장기물 매수가 유입됐다는 소식에 장기물에 대한 수요가 살아났다. 이날 내내 약세권에 머물던 장기물 금리는 반락하며 마감했고, 3년에서 5년 구간의 중기물은 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 예상 밖 고용지표 부진, 9월 FOMC 경계감은 그대로
이번 주 채권시장은 지난 주말 미국채 금리의 하락 영향으로 강세를 이어가겠으나, 후반으로 갈수록 9월 FOMC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주말 미국채 시장은 8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예상밖의 저조한 성적을 나타내며 강세로 마감했다. 미국 8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는 16만9000개 증가에 그쳤다. 시장의 전망이었던 18만개 수준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 9월 FOMC에서의 양적완화 축소 시행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상황이라 주 초반 국내 채권시장도 이러한 흐름을 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미국에서 고용지표와 함께 발표한 실업률이 7.3%으로 지난 2008년 12월 이후 4년 8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다른 지표들의 개선세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연준의 출구전략 시행 시기에 대한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채권시장에서도 이전보다 출구전략의 9월 시행에 대한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여전히 이에 대한 경계감을 늦출 수도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주 채권시장은 주초에는 지난 주말 미국 금리 하락을 반영하며 금리가 반락하겠으나, 주 후반으로 갈수록 약세 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다.
다만 지난주에도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가 시장을 좌우한 것처럼, 이번 주에도 외국인의 선물 수급에 따른 국내기관의 눈치보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강세 또는 약세가 나타날때마다 국내기관에서 차익실현과 저가매수가 이어지며 박스권 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다.
또한 지난주 연기금 쪽에서 장기물 수요의 유입을 확인하며 장기물에 대한 시장 심리는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자산운용 김홍중 팀장은 "이번주 시장의 장단기 스프레드는 축소될 전망이다"라고 판단했다.
그는 "지난주 연기금이 장기물을 샀다는 얘기가 들리면서 장기물에 대한 투매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시장의 심리에 위안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