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미국의 8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나며 미 국채 수익률 상승세도 진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지난달 고용지표는 이달 있을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QE) 축소 시기 결정에 가늠자로 여겨졌던 만큼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가 생각보다 미뤄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
앞서 전문가들은 연준이 9월 중으로 양적완화 규모 축소에 나설 것으로 에상했다.
지난 6일 발표된 미국의 8월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은 16만 9000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17만 5000명에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또한 앞선 달의 신규고용 역시 기존 발표치에서 하향 조정되며 고용시장 회복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줬다. 6월과 7월 신규고용은 종전 18만 8000명과 16만 2000명에서 각각 17만 2000명, 10만 4000명으로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됐다.
8월 실업률은 7.3%를 기록하며 7월의 7.4% 보다 0.1%포인트 떨어졌으나, 이는 구직 포기자 증가로 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노동시장 참가율이 1978년 8월 이후 최저치인 63.2%를 나타내며 구직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 같은 고용지표 부진으로 인해 이날 국채 수익률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때 3%를 넘어섰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고용지표 발표 이후 2.933%로 떨어졌다. 또한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3.863%로 2.5bp 밀렸고, 5년물 수익률 역시 10bp 내린 1.759%를 나타냈다.
일부 전문가들은 8월 고용지표 부진으로 인해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더 늦춰질 것으로 내다봤다.
SEI 인베스트먼트의 숀 심코 펀드매니저는 “8월 고용 지표가 연준의 자산 매입 축소에 대해 의문점을 증폭시킨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유니크레디트의 치아라 크레모네시 채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예상에 못 미친 미국 고용 지표가 미국과 독일 국채시장에 당분간 호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티플니콜라우스의 제임스 드마시 수석 채권전략가는 "이번 지표가 채권시장의 분위기를 바꾸는 촉매가 될 것"이라면서 "이달에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할 펀더멘털적인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시리아를 둘러싼 정국 불안이 커지고 있는 것도 양적완화 축소를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의회는 오는 9일부터 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군사개입 여부에 대한 심의와 표결에 착수할 예정이다.
하지만 여전히 연준이 다음주 있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축소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국채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핌코의 빌 그로스 최고투자책임자를 포함한 투자가들은 소위 ‘가벼운 테이퍼링’이 단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의 얀 해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지표가 실망스러운 수준을 보였지만 양적완화 축소를 막을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이 자산매입 규모는 축소하면서도 시장에 주는 충격을 줄이기 위해 '가벼운 테이퍼링'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