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이강규 기자] 이번주 증시는 변동성의 파도로 출렁댈 전망이다.
파도를 불러올 바람의 최대 진원지는 미 연방 의회다. 의회는 이번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요청한 시리아 공습 승인 결의안을 통과시킬 것인지 여부를 논의한다.
경기부양책 축소에 관한 미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결정이 코 앞으로 다가온 것도 변동성을 부추기는 또 다른 바람이다.
연준은 다음주 정책회의를 열고 경기부양 시점과 규모를 논의할 예정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17일과 18일 이틀간 열리는 이번 9월 정책회의에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을 결정할 것으로 점친다.
미국채 시장과 신흥시장은 연준이 이번 정책회의에서 다뤄질 테이퍼링을 둘러싼 우려와, 화학무기 사용 의혹과 관련한 오바마 행정부의 시리아 공습계획으로 술렁댔지만 유독 증시는 상대적인 평정을 유지했다.
지난달 3.1% 하락한 S&P500지수는 9월의 첫째주에 1.4% 반등했다. 주간기준을로 다우지수는 지난주 0.76%, 나스닥지수는 거의 2% 가까이 상승했다.
시장의 불안감을 측정하는 척도인 CBOE변동성지수(VIX)는 지난주 7% 떨어졌다. 시장의 '공포 지수'로 통하는 변동성지수는 지난 금요일 2주래 저점 근처인 15.85로 마감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이 시리아 군사개입을 꺼리는 의원들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CBOE변동성지수의 바늘은 다시 올라갈 수 있다. 연방 상원은 이번주 시리아 공습을 지지하는 결의안을 표결에 부친다.
투자자들은 미국 주도의 시리아 공습이 장기전의 늪 속으로 빠져들 가능성을 우려한다. 공습이 장기전으로 확전되면 증시가 당장 탁격을 입게 된다.
의회의 시리아 무력응징안 논의가 연준의 9월 정책회의 직전에 이루어진다는 점도 시장에 그리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연준이 테이퍼링을 결정하고, 이에 앞서 상원이 시리아 무력사용 결의안을 승인한다면 시장은 강력한 좌우 연타를 맞게 된다.
내년초 벤 버냉키 연준의장이 퇴진한 후 누가 그의 자리를 차지할 것인지에 관한 논의도 불확실성을 높이며 투자심리를 조일 수 있다. 연방예산과 국가 부채한도를 둘러싼 백악관과 의회의 힘겨루기 역시 증시를 출렁대게 만들 잠재적 이슈다.
이같은 복합적인 요인들은 벌써 오래전부터 거론되어왔던 시장의 뒤늦은 '지각 후퇴'를 불러올 수 있다. S&P500지수는 지난 2년 이상 기술적 조정의 턱높이로 간주되는 10%의 낙폭을 보인 적이 없다.
주식 펀드가 3주 연속 자금 유출을 기록한 것도 투자자들을 불안스럽게 만드는 또 다른 신호다. 과거 3주 사이에 주식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총 153억 달러로 3주 단위로는 2011년 8월 이후 최대 규모이다.
이같은 자금이탈은 투자자들이 향후 주식 시장의 진행방향을 우려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주에 예정된 거시지표는 그리 많지 않다. 금요일에 발표되는 8월 소매 판매가 가장 관심을 끄는 지표다. 로이터 전망조사에서 전문가들은 8월 소매판매가 전월비 0.4% 증가했을 것으로 점쳤다.
[뉴스핌 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