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나 기자] 신세계백화점 충무로 본점의 리뉴얼로 매장 철수를 통보받은 여성복 업체들이 깊은 시름에 빠져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다음달 초 재개관을 목표로 신관 리뉴얼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MD(매장구성)개편도 진행, 국내 여성복을 비롯한 50여개 브랜드의 철수를 단행하고 40여개의 해외브랜드를 입점시킨다는 계획이다.
매장을 철수하게 된 중소 여성복 업체들은 당장 매출에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향후 사업확장에도 브레이크가 걸릴 가능성에 더 초조해 하는 분위기다. 대형백화점의 본점에 입점해 있다는 상징성을 잃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소비위축으로 의류 시장이 침체를 겪고 있는데다가 SPA(제조유통일괄형 의류 브랜드) 위주로 재편되고 있어 업계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20일 신세계 본점에서 이번에 퇴출된 여성복 업체들에 따르면 오랜 기간 입점해 운영하다가 갑작스럽게 퇴점이 결정된 데 대해 당혹스러움을 표시했다.
일부 업체들은 “보통 MD개편 앞두고 1년 단위로 평가를 거쳐 퇴점 또는 매장위치 이동 여부가 결정되는데, 올해는 매출이 크게 빠지지 않아서 퇴점까지는 예상 못했다”고 말했다.
백화점 유통망에 주력해 온 디자이너 브랜드 A 업체는 우선 매출 감소를 우려했다.
A업체 관계자는 “한 달에 평균 7000만~8000만원의 매출을 거뒀다”며 “대중적이지 않은 브랜드여서 로드숍(가두점)을 내기도 어려워 백화점 유통망에 포커스를 두고 사업을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 이 업체는 당장 국내에선 사업 활성화가 어렵다고 판단,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오랜 기간 입점했던 국내브랜드 B업체는 “같은 층에 명품과 수입 브랜드 입점이 늘어나고 여성 커리어 브랜드 수가 줄면서 매출도 동반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분위기를 전하며 “매장 하나를 철수했다고 해서 당장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본점 입점이라는 타이틀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대리점 사업을 전개했기 때문에 아쉬움이 큰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C업체 관계자는 “그 쪽에서(백화점)에서 원하는 MD개편안으로 차별화를 하려고 한다는 데 우리로서는 어쩔 수 없는 노릇”이라며 “(우리는) 매출이 괜찮았기 때문에 퇴점하리라고는 예상못했기 때문에 갑작스럽다. 조만간 대체 유통망을 확보해서 타격을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