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태희 기자] 아파트 매맷값이 분양가보다 낮은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대표적 미분양 지역인 고양 삼송지구에서 사라지고 있다.
분양가에서 3000만~4000만원 낮게 거래되던 이 지역 아파트값이 일부 가구에서나마 최근 분양가를 뛰어 넘은 것.
정부가 주택 취득세를 감면하자 급매물로 나온 서울 강남 일부 재건축 예정 단지와 강남 분양단지에만 수요가 붙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다.
19일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 중개업계에 따르면 분양가보다 3000만~4000만원 낮았던 이 일대 아파트 시세가 올라 지금은 분양가 수준서 거래되고 있다.
이 일대 동원로얄듀크와 계룡리슈빌이나 호반베르디움 아파트 값은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사라지고 분양가를 회복했다는 게 이 지역 중개사들의 설명이다.
삼송동 태조부동산 관계자는 "동원로얄이나 계룡리슈빌 전용 84㎡ 아파트 값은 마이너스 붙은 게 사라지고 분양가 수준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일부 가구는 분양가도 뛰어 넘었다. 국토교통부가 제공하는 주택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 7월 삼송 동원로얄듀크 전용 84㎡ 아파트 4층은 3억8491만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의 분양가(전용 84㎡ 기준층 기준 3억7600만원)보다 비싼 값에 거래된 것이다. 지난 1월에는 같은 아파트가 3억5431만원에 팔렸다. 지난 5월에는 같은 아파트 18층 급매물이 3억3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싼값에 나온 급매물이 소진되고 신세계 복합쇼핑몰 개발, 신분당선 연장과 같은 개발 재료 때문인 것으로 일대 중개업계는 해석한다.
고양시 덕양구 삼송신도시부동산 관계자는 "급매물이 사라지면서 아파트 값이 (분양가까지)올랐다"며 "전용 84㎡ 아파트의 호가는 4억원 정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신세계 복합쇼핑몰 개발과 신분당선 연장과 같은 소식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삼송지구 급매물은 원주민이 내놓은 아파트였다. 새 아파트를 분양받았지만 돈을 마련하지 못한 원주민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사하며 분양가보다 3000만~4000만원 낮게 아파트를 내놨다. 분양가보다 낮은 급매물은 아파트 값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게 중개사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하지만 중개사들은 아파트 값이 상승했지만 여전히 적정 수준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이들은 이곳서 전용 84㎡ 아파트 값은 4억원이 넘어야 정상이라고 설명한다. 발코니 확장비와 같은 비용을 포함해야 하기 때문이다.
삼송동 우리부동산 관계자는 "지금 거래되는 물량은 발코니가 확장된 아파트다. 발코니 확장 비용 1000만원 가량을 포함하면 (전용 84㎡ 값은) 4억원이 넘어야 한다"며 "아직도 아파트 값은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만 삼송지구에서도 삼송역에서 먼 지역에선 여전히 미분양이 적체돼 있는 상태다. 하지만 지하철 3호선 삼송역을 기준으로 삼송지구 서·남쪽은 아파트 값이 상승하고 미분양도 팔린다. 계룡리슈빌과 동월로얄듀크는 삼송역 서쪽에 있다. 반면 통일로 IC(나들목)와 인접한 삼송지구 북쪽은 미분양이 많이 남아 있다.
고양시 덕양구 삼송동 현대공인 관계자는 "삼송지구 북쪽은 벽제화장터가 있고 상대적으로 삼송역서도 멀다"며 "삼송역과 가까운 아파트와는 (분위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