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무역수지 적자가 3년 8개월래 최저치로 줄어든 데 따라 미국 국채가 소폭 하락했다. 낙폭이 제한된 가운데 장단기 수익률 스프레드가 큰 폭으로 벌어졌다.
연방준비제도(Fed)의 대표적인 비둘기파로 꼽히는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9월 자산 매입 축소 가능성을 언급, 국채시장의 하락에 힘을 실었다.
유로존에서는 이탈리아의 침체 탈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주변국 국채시장이 상승 흐름을 탔다.
6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645%로 강보합을 나타냈고, 30년물 수익률도 3.279%로 강보합에 거래됐다. 장중 10년물 수익률은 2.668%까지 올랐다. 2년물과 5년물 수익률도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 상무부에 따르면 6월 무역수지 적자가 342억2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22% 급감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435억달러보다 낮은 수치다. 또 2009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경제지표의 연이은 호조에 투자자들은 연준의 이른바 테이퍼링 단행에 무게를 실었다.
특히 에반스 총재가 고용지표 개선을 근거로 9월 양적완화(QE) 축소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국채시장의 ‘팔자’를 자극했다.
이와 함께 데니스 록하트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10월 QE 축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캔터 피츠제럴드의 저스틴 레더러 채권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경제 지표에 모든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며 “연준의 QE 축소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일드커브가 상승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이날 장중 5년물과 10년물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는 1.26%포인트까지 상승, 2011년 9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5년물과 10년물 스프레드 상승은 향후 경기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사실을 의미한다.
이날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발행 결과는 고무적이었다. 320억달러 규모의 3년 만기 국채가 0.631%의 금리에 발행,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0.636%를 밑돌았다.
유로존에서는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bp 내린 4.26%에 거래됐고, 스페인 10년물 수익률 역시 3bp 떨어진 4.57%를 나타냈다. 반면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bp 상승한 1.70%를 나타냈다.
이탈리아 경제가 2분기 0.2%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 8분기 연속 후퇴했으나 투자자들은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마이너스 0.4%를 웃돌았다는 점에 무게를 실었다.
이와 함께 독일 6월 공장주문이 전월 대비 3.8% 증가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크레디트 아그리콜의 피터 차트웰 전략가는 “독일 경제가 미국의 성장률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앞지르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스케 방크의 오웬 캘런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의 예상보다 경기가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며 ”당분간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시장이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