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사례1. 11년 동안 제조업을 경영하며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인력부족 문제가 심각하다. 동남아권 근로자로 충당하는데 그나마 안정적으로 관리하기가 어렵다. 중소기업간 인력 빼내기도 심화되고 있다. 젊은이들 만나 왜 대기업만 가냐고 물으니 대출을 받거나 장가가기도 쉽고 사회에서 인정받는다고 하더라.
#사례2. 인력부족이 심각해 3년째 성장도 못하고 제자리다. 거래처에서는 물량을 늘려달라는데 못하고 있다. 대형마트나 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직원들한테 와서 일해볼 생각이 없냐고 하면 없다고 한다. 젊은 신세대들이 갖고 있는 사고방식을 파악해서 정책을 세워야 한다.
#사례3. 인력이 40여명이나 부족하다. 현장에선 인력이 부족한데 청년실업이라고 한다. 요즘 젊은이들은 너무나 고학력이지만 중소기업은 임금을 많이 줄 수가 없다. 어떻게 그들을 끌어들일 것인지 정부가 노력해야 한다.
박근혜 정부가 고용률 70% 달성을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정작 중소기업 산업현장에서는 일자리가 있어도 일할 사람이 없는 인력 미스매치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기업에 다니면 장가를 못 간다거나 은행 가서 대출도 받지 못하고 중소기업 다닐 바에야 차라리 마트나 PC방에서 일을 하겠다는 등 중소기업에 대한 그릇된 사회인식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1박2일 동안 새만금, 군산, 전주, 광양, 창원, 울산 등 경제현장 삼천리길에 나선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현장의 중소기업 대표들로부터 가장 많이 받은 건의사항은 '인력 미스매치' 해결이었다.
현장의 목소리는 절절했다. 위 사례에도 인용했듯이 지방의 중소기업 대표들은 주변에 있는 젊은이들을 만나 들을 이야기를 하소연하듯 풀어냈다.
특히 울산 온산산업단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한 중소기업 대표는 "중소기업에 다니면 장가가기 어렵고 대기업에 다니면 은행대출도 쉽다고 한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쓴웃음을 자아냈다.
이 대표는 "인력 미스매치를 극복하기 위해서 중소기업 근로자에게 사회적으로 느낄 수 있는 뭔가 실질적인 혜택, 대기업보다 나을 수 있다는 혜택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현 부총리 현장방문을 동행한 김순철 중소기업청 차장은 인력 미스매치에 대해 "중소기업 근로자가 오래 근무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 합동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마이스터고나 특성화고를 중심으로 산업체로부터 수요를 받고 학생을 선발해 학교와 협약해서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며 올해부터 전문대학까지 포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소기업은 채용인원이 많지 않기 때문에 업종별 협회 등이 중심이 돼서 필요한 인력을 조사해 협회나 단체 중심으로 산업체 취업하는 인력공동관리시스템을 올해부터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현 부총리도 중소기업 근로자들에게 정부가 주택구입 지원이나 대출금리 우대, 산업단지 내 통근버스 운영 등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간 정부는 인력 미스매치 해소를 위한 수많은 대책을 내놨지만 제대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 때인 2009년말에 '청년·중소기업 인력 미스매치해소 대책'에서 중소기업 일자리는 무조건 불안한 일자리로 생각하는 사회분위기를 변화시키기 위해 국민 캠페인을 실시하기로 했지만 4년이 지나도 중소기업에 대한 사회인식은 오히려 더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현장방문 중에 창원에서 만나 한 중소기업 대표는 "정부 최대 화두는 고용창출이지만 기업은 고용창출보다는 고용유지도 힘들다"며 "그러나 아직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기관들의 모습을 보면 겉으로는 중소기업을 지원한다고 말하지만 아직도 마음에 우러나서 지원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












